평택의 역사인물
어사 박문수를 활용한
테마파크를 조성해
평택관광 활성화를
이뤄내야 한다

 

 
▲ 장승재 대표
DMZ관광

고장의 역사적 인물이 지역 관광의 근간으로 문화가 형성되고 관광자원이 되며, 축제와 연결되면서 관광객 유치를 통한 그 지역의 주 수입원으로 자리매김한 지가 오래다. 심지어 전남 장성군의 ‘홍길동테마파크’는 허균의 소설에 의존한 콘텐츠로도 정부의 막대한 지원을 받았고, 관광객 유치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 대표적인 명소가 됐다. 이에 반해 어사 박문수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게 귀감이 되고 있지만, 이를 콘텐츠로 한 관광자원은 부족한 실정이다.

어사 박문수라는 인물은 당시 시대적으로 흔치 않았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회자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역사적으로 많은 위인이 있었지만, 백성에게 정의의 사도 등 수많은 수식어가 붙었으며, 요즘 시대에 필요한 캐릭터이자, 인물 설화가 많은 어사 박문수를 중심으로 한 역사문화공간 ‘암행어사 테마파크’ 조성을 제안한다.

1691년 9월 8일 오늘날 평택시 진위면 봉남리인 진위현 향교동 외가에서 태어나 유년기를 보낸 박문수를 활용한 ‘암행어사 테마파크’는 평택관광의 전환점으로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멋진 관광소재다. 어사 박문수는 귀중한 자원으로, 우리 고장 평택의 정체성이 살아있는 대표 브랜드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다른 지자체는 자기 고장 출신 여부를 떠나 역사인물을 관광 상품화하는데 익숙하다. 그러나 현재 평택의 관계기관은 어사 박문수라는 너무나도 소중한 자원을 손 놓고 있는 인상을 받아 아쉽다. 그나마 지난 2018년 12월 8일 문화예술 공연단체 ‘송사모’와 평택시오페라단 ‘담소’가 공동주관으로 창작 오페라 ‘어사 박문수’를 개최한 것에 위로를 받는다.

‘암행어사 테마파크’를 어사 박문수의 출생지인 진위면 봉남리 진위천 일원에 개관하고 세계적으로 한국만 있는 반부패제도인 암행어사 제도와 함께 어사제도 성립 이후 현대에 이르기까지 어사 박문수와 관련된 수많은 설화와 시, 소설, 인형극, 만화, 오페라, 대중가요, 영화 등을 활용하면 문화예술적으로도 남녀노소 관계없이 많은 사람이 찾아올 것이다. 이러한 시설이 주위에 가까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아주 귀중한 평택관광의 허브 중 한 곳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아울러 국내 TV에 오랫동안 방영돼 인기를 끌었던 송나라 청백리 ‘포청천’과 함께 일본 도쿠가와 이에야스 후손으로 암행을 즐기던 ‘미토콘몬’을 함께 기획전시를 한다면 한·중·일 국제 암행어사의 메카로서 국내 관광객은 물론, 일본인과 중국인 관광객에게도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암행어사 테마파크’에 흥미를 갖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암행어사의 상징인 마패와 함께 수백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구전되는 300여 개의 야담野談은 너무 귀중한 구전문학 유산이며, 귀한 관광자원이다. 이와 함께 평택의 대표 관광 기념품으로도 마패를 주물로 제작해 상품화하기에 충분하다.

물론, 하루아침에 이뤄질 수는 없겠지만, 평택시와 관계기관은 시대적인 흐름에 맞게 능동적으로 조속히 어사 박문수를 중심으로 하는 ‘암행어사 테마파크’를 조성해서 국민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평택관광 활성화를 이룸과 동시에 역사·문화도시로 재탄생하길 기대한다.

저작권자 © 평택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