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남아 무거운 책임감 느껴요”

 

 
현재 평택시 4개 도의원 선거구 중 3개 선거구가 비어 있다. 1월 12일 총선에 나가기 위해 3명의 도의원들이 한꺼번에 사퇴한 것.
본지는 1월 30일 평택시 지역구 출신으로는 유일하게 남은 고인정(여·50·민주통합당·평택2) 도의원을 만나 심경을 들어봤다.

평택시 지역구 출신 동료 도의원 3명이 총선에 나가기 위해 사퇴하고 혼자 남았다. 당신도 덩달아 총선에 나갈 생각이 없었나?
“나는 총선에 대해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다. 도의원으로서 할 일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역량을 다 발휘해 일하겠다. 좀 더 큰 정치를 하게 될 때가 되면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게 될 것이다”

같은 지역의 민주통합당 초선 동료 의원들을 만류하지는 않았나?
“개인적으로 고윤수 의원과 많은 이야기를 했다. 도의원이 할 일을 내팽개치고 나가는 것은 도리가 아닌 것 같다며 만류했다. 오세호 의원은 같은 지역구(국회의원 선거구로서 고인정 의원은 평택갑, 오세호 전 의원은 평택을지역)도 아니어서 만날 기회가 없었다. 전진규 의원은 한나라당 소속으로 재선이기도 하고 몇 달 전부터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계속 얘기를 했었다. 도의원으로 일하라고 유권자들이 선택해준 것 아닌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기회라고 하는데, 그 기회는 모두에게 주어져 있다”

도의회 주변에서는 총선에 나가기 위해 도의원들이 사퇴하는 모습을 어떻게 보고 있나? 특히 평택은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도의원들이 사퇴한 결과가 됐는데.
“본인들의 정치일정에 따라 사퇴했겠지만 객관적으로 보면 평택이 이번 총선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을 것 같다. 나는 평택시 도의원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사퇴한 도의원들의 빈 자리는 4·11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보궐선거를 통해 채워지겠지만 그래도 새로운 당선자들이 들어와 의정을 파악하는 기간도 필요하고 그 사이 공백이 클 것 같은데.
“전체 도의원 131명 중 11명이니까 크게 문제 되는 것은 아니다. 상임위별로 1~2명 정도의 빈 자리만 새로운 분들이 들어와 채우면 된다. 2월 7일 임시회가 시작되는데 조직이 새로 정비될 것 같다”

당신은 이화여대 정외과 출신인데 어떻게 어린이집 원장이 됐나?
“결혼하고 아기를 낳은 후 일하려고 하니까 사회적으로 꼭 필요한 시설로 어린이집에 관심을 갖게 됐다. 당시 어린이집이 많이 생기기 시작했고, 직접 아이를 키우며 시설을 운영해보고 싶었다. 사실 그 전에는 안양에서 노동상담소 일을 했다. 거기서 현장 노동자를 많이 만났는데 가정을 가진 여성들이 육아문제로 고민하는 것을 보고 결혼 후 서울 신림동에서 처음으로 어린이집을 시작했다”

고 의원의 친정은 제주에 있다. 남편의 고향은 전남 고흥으로 이번 구정에 시가와 친정을 차례로 다녀왔다고. 지역구는 평택시 제2선거구(중앙동·서정동·송탄동·통복동·세교동)로 그녀가 지금 사는 곳은 세교동이다. 경기도의회에서는 보건복지공보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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