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낮을 시 증상 악화돼
야외활동 후 샤워 등 청결유지

 

   
▲ 윤형준 과장
굿모닝병원 이비인후과 전문의

알레르기성 비염은 비강 내의 만성적인 염증으로 마치 당뇨나 고혈압과 같은 장기적인 치료와 관심이 요구되는 질환이다. 먼지, 꽃가루, 동물의 털 등이 콧속에 흡입함으로써 생기거나, 먹거나 접촉만 해도 생길 수 있다.

특히 소아의 경우는 면역력이 약해 이비인후과 임상에서 자주 접하는 질환 중 하나이고 여아보다는 남아에게 2~2.5배 정도 많이 발생한다.

성인보다는 소아의 경우 감작률(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정도)이 높으며, 집먼지 진드기에 의한 유병률이 가장 높게 나타난다. 그 다음으로는 식물의 화분을 들 수 있고, 다음으로 고양이나 개의 털에 의한 알레르기성 비염에 걸릴 확률이 크다.

증상과 진단

알레르기성 비염은 크게 재채기 발작, 수양성 비루, 코막힘(비폐색)의 세 가지를 주 증상으로 하는 전형적인 비점막 제1형 알레르기 질환으로 유전적 원인이 중요하다.

흡입된 알레르기성 항원이 비점막의 호염기성 세포의 면역단백의 항체와 결합하면서 호염기성 세포로부터는 화학적 매개제가 방출된다. 그 중, 특히 히스타민이 삼차 신경 종판을 자극하고, 재채기 중추를 통해 재채기 발작을 일으키고, 분비혈관 운동중추, 부교감 신경을 통해서 분비샘을 항진시켜 콧물이 나게 한다.

또한 화학적 매개체는 상피의 세동맥, 세정맥을 자극하여 혈류 장애를 일으키고, 이것은 코막힘을 일으키는 주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진단의 경우 문진을 우선적으로 한다. 증상 발생 연령 및 그 후의 경과, 코 증상의 계절성 유무, 아토피성 피부염이나 천식의 합병 등을 듣고 애완동물의 유무나 코 증상과의 관계와 실내 환경에 대해서 묻거나 또는 보호자에게 기입하도록 한다.

다음으로 알레르기 일기라는 것이 있는데, 1일 3회의 증상을 기록 하는 방식으로 치료에 따른 경과를 보는 것은 몰론 알레르기의 원인을 직접 찾을 수도 있는 자료를 데이터화 하는 방법이다.

치료 방법

알레르기의 경우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못하고 일시적인 약물 및 치료요법으로는 다시금 재발이 우려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환경적 요인의 해결이다. 알레르기 비염의 대부분이 집먼지, 진드기에 의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청소를 깨끗이 하고 가능하다면 공기 청정기를 설치하고 양탄자나 쿠션의 사용은 금하며, 이불은 통째로 세탁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애완동물은 실내에서 키우지 않고, 꽃가루 알레르기에 대해서는 마스크, 안경 사용, 귀가 후 세안과 양치질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약물치료는 재채기나 콧물형에는 주로 항히스타민제를, 코막힘에는 화학 매개체 유리억제제가 적용된다.

어떤 질병이든 예방이 중요하겠지만, 특히 알레르기성 비염은 한번에 완치가 어렵고 다른 질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의 치료라 할 수 있다.

실내공기는 온도 20~22도가 적당하며, 습도는 50~60% 입이나 코가 메마르지 않을 정도의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적당하다. 또 집먼지, 진드기는 온도가 높고 습도가 높으면 번식하기 쉽기 때문에 항상 잘 조절해 주어야 한다. 환기를 통한 내부 공기 정화도 필요하며, 귀가 후에도 샤워로 몸을 청결히 하고, 입었던 옷 역시 바로 세탁하는 것이 좋다.

저작권자 © 평택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