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인 50명, 작품으로 전하는 따뜻한 위로 동참
평택시문화재단, ‘내일을 그리는 희망 담벼락’ 진행
배다리생태공원·소풍공원 6월 20일부터 순회 전시


 

 

 

평택시문화재단이 코로나19로 지쳐 있는 지역 예술가와 일상에서 많은 변화를 감당해야 하는 시민들이 예술작품을 통해 서로를 위로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기획해 눈길을 끈다.

예술작품 안에는 ‘상상’이라는 특유의 영역이 내재하는 만큼 시민들이 작품을 감상하며 작품이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받는다는 점이 이번 프로젝트가 가진 취지다.

‘내일을 그리는 희망 담벼락’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에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시각예술작가 50명이 협업을 통해 희망을 전하는 하나의 작품을 만든다.

평택시민들은 야외에 전시된 작품을 보며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치유하게 되며, 특히 좋은 작품을 만들어 전시해 준 작가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는 이벤트에도 참여한다.

코로나19로 작품활동이나 전시는 고사하고 개인 교습마저도 중지돼 어려움에 직면한 예술가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창작의 기회를 얻음과 동시에 비록 적은 금액이지만 경제적인 부분에서도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평택에서 활동하는 시각예술분야 예술인 50명은 평택시남부문화예술회관 전시관과 고덕면 동고리에 위치한 대안문화공간 루트에서 각각 ▲가로 7미터, 세로 2.7미터의 이동식 벽화 ▲가로 4미터, 세로 5미터의 걸개식 벽화를 공동으로 제작 중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기 위해 매일 4~5명씩 릴레이로 작품제작에 참여하며, 하나의 커다란 도안에 각자 맡은 부분에 채색하는 과정에서 작가마다 시민에게 전하는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담아내고 있다.

완성된 벽화는 6월 20일부터 소풍정원과 배다리생태공원 등 시민 접근이 쉬운 야외에서 순회전시를 하게 된다. 또한, 작품은 전시와 함께 예술인들을 응원하는 댓글작성 이벤트, 버스킹 공연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배문희 작가는 “코로나19로 예술 활동이 제한을 받는 상황에서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시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작품으로 전달할 수 있는 뜻깊은 프로젝트”라며, “그 어느 때보다 보람 있는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권혜정 작가는 “다양한 작품 성향을 지닌 작가들이 하나의 의도를 갖고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자신의 색깔만 고집하지 않고 전체를 위한 조화를 구상하고 작품 전체가 주는 메시지도 고민하면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어 작가들에게도 큰 의미가 있었다”며, “평택시에 전문성을 가진 문화재단이 생긴 만큼 앞으로는 작가들이 원하는 부분을 잘 파악하고 다양한 작품활동을 지원해 평택시의 예술 수준이 한층 더 높아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조영석 평택시문화재단 생활문화팀장은 “문화재단이 생긴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작가들의 호응이 커서 정말 뿌듯하다. 앞으로도 문화재단을 통해 작가들의 활동이 더욱 왕성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그동안에는 작가들의 자발적인 전시가 주를 이뤘다면 이제부터는 문화재단에서 기획전시도 확대하고 회화는 물론 평택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미디어아트 전시 등 다양한 전시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평택지역 전시에는 예술가들은 물론이고 사진이나 지역연구분야 등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방식의 전시가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향후 구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전시나 공연 관련 문의는 평택시문화재단(031-8053-3517)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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