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잡지 <대조> 1946년 창간호 입수
‘내외정세와 건국전망’ 안재홍 원고 확인


 

 

 

평택 출신의 민족지도자 민세 안재홍 선생이 해방 후 쓴 글이 실린 귀중한 잡지가 새로 발굴됐다.

민세안재홍기념사업회는 1946년 1월에 나온 시사잡지 <대조大潮> 창간호를 입수, 민세가 쓴 ‘내외정세와 건국전망’이라는 원고가 실려 있음을 확인했다고 지난 6월 11일 밝혔다.

민세안재홍기념사업회에 따르면 이 글은 2015년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정리한 안재홍전집 자료집성 DB 데이터베이스에도 실려 있지 않은 새로운 자료다.

<대조>는 1946년 1월 1일자로 창간된 시사평론과 문예를 아우른 종합지였다. 창간호는 216면의 분량으로, 안재홍의 글 이외에도, 국어학자 이극로의 ‘4천년의 역사가 있다’, 시인 김광섭의 ‘40년간의 일본 죄악사’, 정지용의 시 ‘애국의 노래’, 김동인의 소설 ‘정열’ 등의 글도 함께 실렸다.

이 잡지는 경영난으로 1949년에 종간됐으나, 해방 공간에서 조국의 민주발전과 통일 성취를 위해 힘쓴 시사종합잡지였다.

원고를 입수한 황우갑 민세안재홍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은 “이 글을 쓸 당시인 1945년 12월에 민세는 국민당 당수로 김구 주석과 이승만 박사 면담, 대한국민총회 발기인 참여, 순국선열 추념대회 주비위원, 조선교육심의회 이념분과 위원장, 국민대회 준비회 헌법연구위원으로 등으로 건국사업에 정신없이 매진하던 때였다”면서 “특히 신탁통치 반대운동에 참여 12월 28일에는 신탁통치반대 국민총동원위원회 부총재로 권동진, 오세창, 김준연, 김창숙, 조만식, 홍명희, 김두봉, 박열 등과 함께 뜻을 모았다. 이 잡지 창간호에 실린 ‘내외정세와 건국전망’은 신탁통치 반대운동이 본격 시작되던 시기 민세의 좌우협동 통일국가수립에 대한 고뇌와 혜안을 엿볼 수 있는 귀한 원고”라며 안재홍역사공원 기념관 조성 준비를 위해 자료 발굴·수집에 계속 힘쓰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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