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사진전, 형식·고정관념 탈피 작가 고뇌 엿보여
9월 5~27일 전국작가전, 송탄국제교류센터 등 전시 


 

▲ 사전 설명회에 참석한 사진작가협회 임원단

 

한국사진작가협회 평택지부가 기존의 틀을 과감하게 벗어난 새로운 형식의 오픈전시를 기획해 눈길을 끈다.

이번 전시는 프로와 아마추어가 모두 참여할 수 있고 전시 공간 역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시민공원, 지하도, 재래시장 골목길 등에 작품을 전시하는 등 직접 관람객을 찾아가는 형식을 취한다.

‘평택사진축전 바깥전과 초대전’으로 기획된 이번 전시는 9월 5일부터 9월 27일까지 송탄국제교류센터와 신장근린공원 일대, K-55 지하도, 국제중앙시장 헬로마켓 일대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한국사진작가협회 평택지부가 야심차게 준비한 이번 전시는 전국 참여 작가전으로 오는 7월 31일까지 접수를 받는다. 주제는 ‘감성과 평온의 기억’을 담은 작품으로 대중이 원하는 사진, 보고 돌아설 때 진한 향수와 감정들, 잔잔한 여운이 남는 사진이면 된다. 별도의 심사도 없고 소재와 장르의 제한도 없다.

이번 기획은 대형 전시공간이나 강렬한 스포트라이트, 화려한 액자를 벗어나고 심지어 관객은 작품을 마냥 기다려야 한다는 고정관념이나 형식적인 틀에서도 탈피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낡고 버려진 공간, 조명도 없이 무너지고 벗겨진 담벼락, 철거하다 만 시설이 그대로 남아있는 공간, 허름한 골목길 추녀 밑, 조명이 약한 지하도 등 그동안 전시와는 거리가 먼 곳으로 작가들이 직접 관람객을 찾아 나서는 형식이다.

어떤 작품은 액자도 없고, 때로는 인화지 상태 그대로, 때로는 빨랫줄에 집게로 걸어두거나, 온 벽을 작은 사진으로 도배하듯 덮는 등 기존의 관념을 벗어나려는 시도를 한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함이 엿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는 대형 전시회 참여에 따른 작가의 경제적 부담감을 줄여주고, 작품 선정과 제작에 따른 부담도 줄여줄 수 있어 단순한 동아리 활동에서 벗어나 역량을 키우고 싶은 작가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황길연 한국사진작가협회 평택지부장은 “대부분 취미로 시작해 동아리 전시를 거쳐 사진작가 대열에 합류하지만 왕성한 활동에는 많은 제약이 있기 마련”이라며, “자신의 작품을 보다 널리 펼쳐 보이고 더 넓은 세계로 나가고자 하는 작가는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창립 32주년을 맞는 한국사진작가협회 평택지부는 그동안 ‘신형상 전국 공모전’ ‘포토코리아’ ‘사진의 힘’전 ‘평택 포토페어’ 등 눈길을 끄는 다양한 사진 행사들을 시도해 왔다.

이번 ‘바깥전’은 지난해까지 30회를 이어 온 ‘신형상 공모전’의 역할을 대신하는 것으로 <평택시사신문>이 후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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