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농업기술센터 재직 중 시집 다섯 권 펴내
일상의 다양한 찰나를 포착한 시, 통찰력 돋보여


 

 

 

“오래 살고 싶은 노인께/ 오래 사세요 하면/ 욕하지 말라 하고요// 죽고 싶다는 노인께/ 죽으라 하면/ 죽일 놈이 됩니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 어떤 정답이 있을까” - ‘인간의 마음’ 전문

평택시 공무원이자 이미 네 권의 시집을 출간한 진영학 시인이 다섯 번째 시집 <인생은 0과 1 사이의 여행>을 펴내 눈길을 끈다.

평택시농업기술센터 지도정책과장으로 재직 중인 진영학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보다 편안해진 어조로 일상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찰나들을 포착해 삶의 통찰력을 선보인다.

“왜 이제야 알았을까// 부모님과 살아온 삶이/ 인생의 나침판인 것을” 등의 삶의 내력이 녹아 있는 이번 시집에서는 비교적 짧은 시들을 통해 경구 같은 시를 선보이는가 하면, 때로는 세상의 모든 존재들에게 건네는 고백 같은 언어들이 시집 곳곳에 녹아 있다.

1부 창틀너머 그려진 세상, 2부 사랑의 불시착, 3부 인연의 고리, 4부 집게에 물린 인생으로 구성된 시집에는 곳곳에 평택지역과 관련된 시들도 담겨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한다.

진영학 시인은 1995년 <문학세계>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등단한 이후 한국문인협회, 한국공무원문학협회, 경기문학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3년 경기문학인 대상을 수상했다. 시집으로는 <온누리 향한 땅울림> <논두렁 밭두렁 거닐며>

 <텃밭에서 그린 그림> <아내의 낚시터>

가 있다.

진영학 시인은 시집 서문에서 “아직도 내 마음은 투명 유리병 속에 들어 있는 구슬처럼 사람들에게 다 보이나 보다”라며, “글을 쓸 수 있는 순수한 마음이 내게 있어 오늘도 또 한 권의 시집을 낼 수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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