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록평생학교, 고졸 검정고시 성인 합격자 5명 배출
중학과정 졸업 후 고교과정 응시 2명 최종합격 영예

평택시민아카데미 상록평생학교에서 공부한 79세 이군자 어르신이 다섯 번의 도전 끝에 고졸 검정고시에 최종 합격해 꿈에도 그리던 미술대학 진학에 도전하면서 시민들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평택시민아카데미 상록평생학교에서는 지난 5월 실시된 고졸 검정고시에 최종 5명의 성인학습자가 합격했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고졸 검정고시가 당초 4월에서 한 달 연기돼 5월에 실시됐다. 

이번 검정고시에는 올해 상록평생학교 중학과정을 졸업하고 고교과정에 응시한 2명의 성인학습자도 최종합격의 영예를 안았으며, 올해 79세의 이군자 어르신도 그중 한 명이다.

이군자 어르신은 “고등학교 과정은 어려워서 다섯 번이나 도전했는데 최종합격 소식을 접하니 눈물이 났다”며, “일제 말기에 태어나 전쟁의 혼란 속에서 제때 공부하지 못한 것이 늘 한으로 남았었다”고 말했다.

또한 “상록학교에서 교장 선생님과 여러 자원교사 선생님들이 잘 가르쳐주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올해 미술대학에 들어가 한국민화를 더 배우고 싶다. 도와준 평택시에도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평택시민아카데미 상록평생학교는 1993년에 개교한 평택지역 유일의 성인 초중등학력인정 기관이자 검정고시 기관으로 자원봉사교사가 중심이 되어 지난 27년간 250여 명의 검정고시 합격자를 배출하는 등 소외계층 평생학습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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