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살고 싶은
‘녹색도시 평택’ 만들겠습니다”

 

친수공간·문화관광 인프라 확충, 균형 잡힌 도시개발
신도심-구도심간 불균형 해소, 청년이 살기 좋은 평택
평택의 특화된 모습은 녹색도시, 강-들-도심 연결 추진

 

‘시민중심 새로운 평택’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출범한 민선 7기도 임기의 절반을 넘겼지만 인구 52만을 넘어선 평택시에는 아직 해결해야 할 현안과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평택지역신문협의회는 7월 3일 취임 2주년을 맞은 정장선 평택시장을 인터뷰하며 그동안의 소회와 함께 평택의 현재와 미래를 되짚어보고 지역 현안들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날 특별인터뷰에는 <평택시사신문> <평택시민신문> <평택자치신문> 대표들과 각사 기자들이 함께 했다. <평택시사신문>은 이날 특별인터뷰 내용을 지면에 싣고 시민들과 함께 민선 7기 후반기에 진행될 다양한 사업들과 함께 평택의 미래 과제를 진단하고자 한다. - 편집자 주 -

 

 


 

 

■ 평택시장 재임 2년간의 소회와 성과를 꼽는다면?
지난 2년 동안 고덕국제신도시 등의 신도시와 구도심 간 격차, 지역 불균형 등의 현안을 어떻게 해결할지 고심했다. 정부 공모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국·도비 1149억 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도 관심을 쏟았다.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고자 ‘푸른 하늘 맑은 평택’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모두가 고르게 잘사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배다리도서관 등을 조성하고, 평택형 도시재생 뉴딜사업,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을 시행했다. 청년들이 살고 싶은 도시조성을 위해 청년종합플랜을 세워 계속 보완하고 있다. 시민 중심의 시정을 목표로 평택형 협치모델도 개발 중이다.

■ 민선 7기 후반기 역점사업과 공약 추진사항은?
평택만의 특색 있는 산업구조 마련을 목표로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 반도체 특화 산업단지 조성, 평택항 주변 첨단 복합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고덕국제신도시에 평화예술의 전당, 중앙도서관, 역사박물관을 건립하고 노을유원지, 오성누리광장, 젊음의 거리 등 친수공간과 문화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겠다. 평택호·통복천 등의 수질을 개선하고 신도시와 구도심 간 불균형 해소에 노력하겠다. 평택역 앞을 활성화하고 역 주변 건물을 매입해 청년들이 찾는 공간으로 꾸미겠다. 평택역 광장~박애병원 구간에 도시숲을 만드는 등 여러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특화된 평택시의 모습은 바로 녹색 도시라 생각한다. 도심은 도심대로 편리하게 만들고 평택의 강점인 강·들과 도심을 녹색 공간인 숲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 평택의 정주여건 조성을 위한 교육환경 개선 방안은?
고교평준화에 대비해 권역 간 균형을 맞추고 학교 간 격차를 줄이는 방안을 찾겠다. 특히 서부지역의 교육 여건을 개선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찾고 있다. 포승고등학교 설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으나 인구가 부족해 못 짓고 있다. 화양지구 개발에 따른 인구 증가에 맞춰 화양지구 포승 구간에 포승고등학교를 설립할 방안을 연구 중이다. 고덕국제신도시에 외국인학교를 어떻게 유치할지도 고민이다. 현재 미국 17위권 학교가 오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시기도 2025년에서 2021년으로 앞당기려 한다. 문제는 건물을 누가 지을 것인가이다. LH 한국토지주택공사는 내규 상 불가하니 민간사업자가 건물을 짓고 평택시에 기부채납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초·중·고교를 먼저 오게 하고 순서대로 유치할 계획이다. 4차 산업에 대비해 평택에 적합한 특성화고교가 무엇인지 찾는 용역도 준비하고 있다.

■ 협치회의를 구성하며 가장 중요하게 여긴 기준과 보완할 점은?
협치회의를 구성할 때 중시한 기준은 실무위원들의 의견과 민주적 절차다. ‘평택시 협치 기본 조례’를 바탕으로 지난해 협치회의를 구성했는데 올해부터 실행단계에 돌입하려 했으나 코로나19로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다. 협치는 좀 더 기다려줬으면 한다. 공무원들도 협치를 처음 하다 보니 준비가 필요하다. 곧 성과를 내도록 요청했다.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고 힘써줄 것을 주문했고 조만간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

■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대중교통 서비스 향상 사업은?
인구 증가에 맞춰 평택시 대중교통체계 개편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준공영제를 시행해 노선을 현실화하고 권역 간 간선체계 구축, 간선 노선과의 환승 지점을 고려한 지선 체계 구축 등 버스 노선을 새로이 정비하겠다. 올 하반기에는 평택 남부권역을 잇는 순환버스와 평택~강남 광역버스가 개통될 예정이다.

 

■ 동부고속화도로 착공을 앞둔 상황에서 주민 피해대책은?
동부고속화도로는 고덕국제화계획지구와 소사벌지구의 교통량을 처리하고 평택시 동부지역 주요 간선도로 교통 지·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현재 관계기관 협의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7월 중 실시계획 승인, 10월 말 보상계획 공고 등을 앞두고 있다.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7월부터 지역별로 주민 설명회·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지난 5월 도로구역 결정 관련 주민 공람공고에서 수렴한 주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게 사업시행자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 사업 착공 시 건설사업관리단에 민원대책반 구성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

■ GTX-C 노선 평택 연장은 ‘대도시광역교통관리특별법’상 거리 지정 기준 때문에 경제성이 있어도 사실상 추진이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 평택시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가?
시행령이 개정되지 않아도 광역철도 GTX-C 노선을 수원~평택 지제역 연장구간을 일반철도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추진하면 가능하다고 본다. 이 경우 사업비를 누가 댈 것인지가 문제인데 경기도와 오산시, 화성시 등과 협의해 방법을 찾겠다. 시행령을 개정해 서울시청 또는 강남역 반경 40㎞ 이내인 광역철도 지정 기준을 변경하는 방안을 함께 추진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준 변경 논리를 개발해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경기도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지역 국회의원에게도 협조를 요청하겠다.

■ 인구 50만을 넘긴 평택시도 특례시 지정이 가능한데 대책은?
특례시의 경우 지방 도시의 반발이 강하다. 평택시가 왜 특례시가 돼야 하는지 논리가 필요하다. 미군기지, 평택항 등 다른 도시와 다른 점을 찾고 있다. 대도시 진입에 따른 평택시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발전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미래혁신연구단’을 출범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시정 방향을 준비하고 있다. 평택 출신이 아니더라도 장·차관 출신의 외부인사 15명 정도로 정책고문단 구성도 거의 완료 단계다.

■ 포승읍 만호지구가 대기오염을 이유로 과거 경기도의회에서 지구지정과 개발계획안이 무산된 적이 있다. 만호지구를 다시 추진하려는 이유는?
포승지역은 가스공사·평택항 등 국가시설로 피해를 엄청나게 보고 있다. 소음과 미세먼지가 심해 정주여건이 좋지 않고, 개발에서 소외돼 도심은 낙후됐다. 만호지구가 미세먼지 특별관리지역에 있으나 미세먼지 문제가 점차 개선되고 있다. 기존 거주 인구인 1600세대에 맞춰 상업지역을 개발해 현대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경기도와 협의하고 있으며 경기도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 안중버스터미널 부지에 영화관 등 복합문화공간 설립은 공약사항이지만 건물이 유치권 행사에 들어가 준공 일자를 기약할 수 없다. 이에 대한 대책과 문화 소외지역인 서부지역을 위해 추진 중인 정책은?
하반기에 민간사업자를 공모해 안중복합문화공간을 서부권 시민들의 문화 욕구를 충족할 공간으로 만들겠다. 서부지역 문화 활성화를 위해 오성면 신리 농업예술학교 ‘미학’과 한국 근현대 음악관을 조성하고, 근현대 음악 유물을 전시·체험할 수 있는 ‘한국근현대음악사박물관’을 건립할 예정이다.

■ 도시숲을 민선 7기 핵심 사업으로 내건 이유는?
현재 평택시의 산림 비율은 전체 면적의 18%로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각종 택지 개발로 인구가 급증하는 데 비해 나무와 숲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앞서 밝힌 대로 시민이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평택시를 녹색도시로 특화시키고 후손들에게 쾌적하고 청정한 도시숲을 물려줄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겠다.

 

 

 

■ 연이은 주한미군 코로나 확진 발표에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미군과 미군기지 노동자 그리고 가족에 대한 코로나 관리방안은 있는가?
코로나19 발생 이후 미군 측에 마스크 착용 등에 관해 문제를 제기하고 협의를 진행해왔다. 초기에는 부대 내 외국인 민간계약직 검사와 치료가 이뤄지지 않았으나 현재는 미군뿐 아니라 계약직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자체 검사시설과 선별진료소, 격리 병상을 갖추고 있다. 미군기지를 방문해 직접 확인해보니 엄격하고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었다. 미군과의 신뢰를 돈독히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가깝지 않으면 우리의 요구를 건성으로 듣는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더 어렵고 무겁게 여긴다.

■ 평택시장 취임 2주년을 맞아 평택시민들에게 한마디…
평택은 인구 52만의 대도시로 성장했다. 하지만 개발에만 몰두하다 보니 장기적인 안목에서 평택의 미래를 준비하는 데 부족함이 있었다고 본다. 시민들이 평택의 긍정적 변화를 피부로 느껴가며 미래를 기대할 수 있도록 평택시를 발전시켜 나가겠다. 코로나19 이후를 잘 준비해 모두가 불편함 없이 행복한 삶을 누리는 평택, 새롭게 도약하는 평택을 만드는 데 온 힘을 기울이겠다.

정리/임 봄 기자 foxan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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