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임야를 사업 대상지로 속여 비싼 값에 매매
대부분 개발 사업과 무관, 거래 시 현장 확인 필수


 

▲ 평택시 현덕면 황해경제자유구역

 

평택지역에서 각종 개발 사업 대상지 주변 임야를 매입해 비싼 가격에 되파는 기획부동산의 사기 행위가 성행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평택시에 따르면 최근 3년 전후로 평택시와 서부지역의 각종 개발사업 주변 임야 등을 농업법인이나 기획부동산법인이 매입해 전국의 구매자를 상대로 지분 쪼개기 거래를 하는 등 기존 매입가보다 3~4배 이상 높은 가격에 되파는 일이 증가하고 있다.

기획부동산의 특징은 전국을 대상으로 텔레마케팅, 지인 관계를 이용해 ‘묻어두면 좋은 땅 소개’라는 미끼로 매수를 권유하는데, 집이나 상가가 아닌 임야나 농지를 대상으로 한다.

향후 개발 호재와 용도지역 변경이 있다는 솔깃한 말로 확인하지 않고 구매한 10평 남짓한 임야는 사실 개발 사업과 관련이 없거나, 각종 보호구역 토지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1필지에 수십 명의 공유자가 있어 향후 재산권 행사도 쉽지 않다.

최근 황해경제자유구역청 관할 평택시 현덕지구 부동산거래신고 내역을 보면, 토지거래 건수가 336건으로 84배 상승했다. 평택시는 평균 거래가격 또한 50만원으로, 약 3배 상승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용도지역으로 보상될 것이라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기획부동산을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이 수사 의뢰하기도 했다. 앞서 7월 4일 경기도가 기획부동산 거래로 의심되는 임야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 예를 참고해 현덕지구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도 계획하고 있다.

공강구 평택시 안중출장소 민원총무과장은 “기획부동산에 따른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계약자 당사자가 해당 부서에 개발 사업의 진위를 확인하거나, 계약지번의 공부 확인, 현장방문 등 책임 있는 계약을 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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