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대학교, 7월 15일 안성시민 대상 설명회 개최
안성시민, 대학 통합에 따른 소통부재 문제 제기


 

 

 

국립한경대학교와 한국복지대학교가 통합하기로 결정된 가운데 7월 15일 한경대학교 산학협력관에서 열린 안성시민 대상 설명회에서 참석자들은 대학 측의 소통부재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날 국립한경대학교 측은 안성시민들에게 통합 추진배경과 경과, 대학의 비전과 행정조직개편, 통합에 따른 기대효과와 향후 일정 등을 자세히 설명했다. 학교 측은 기존대로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인한 위기극복, 경기거점 국립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해 통합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안성시민은 진행방식에 불만을 표시하며 자리를 뜨기도 해서 1시간 30여분 가량의 설명회가 끝날 즈음에는 30여명 정도만 남아 의견을 전하거나 통합에 따른 우려의 의견을 전했다. 

한경대학교 측은 “지역주민의 의견을 듣고 왜곡된 정보에 대한 오해를 풀기 위해 설명회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한경대학교는 규모나 인원이 축소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한 시민은 “안성시민은 중앙대학교와 관련해 상처가 있다”며, “AI반도체학과가 복지대학교에 신설되면서 공대 주요 학과도 평택으로 이전하는 것 아니냐”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임태희 한경대학교 총장은 “AI반도체에 필요한 인프라는 모두 한경대학교에 있고 오히려 평택 학생들이 안성으로 수업을 들으러 온다”며, “현재 장애인과 외국인 유학생 교육을 위해 100억 규모의 글로컬융합센터가 곧 신축되는 등 안성 시설투자가 늘어나는데 평택으로 어떻게 이전하느냐. ‘수도권정비계획법’에 의해 여러 규제를 받는 상황에서 대학이 자율적으로 인원을 옮기기도 어렵다”고 강조했다.

안성시민 반대에도 통합을 추진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을 밝히며, “대학의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인 만큼 지역민의 의견을 청취는 하겠지만 통합은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한 시민은 “통합으로 대학 문제를 해결하려 해서 문제가 된 것”이라며, “미리 시민과 소통하지 않은 점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자신을 한경대학교 학생이라고 밝힌 이종태 총학생회장은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라며, “안성시민들이 한경대학교 학생들의 입장을 한번이라도 생각해서 반대하는 것인지 물어보고 싶다”며 안성시민들이 반대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취지로 말했다.

한경대학교 측은 향후에도 필요 시 시민설명회를 다시 개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편, 한경대학교는 당초 6월말까지 교육부에 통합신청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으나 7월 15일까지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에 제출하는 통합신청서에는 안성시의 의견이 첨부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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