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허훈기자가 만난 평택사람
허훈 기자가 만난 평택사람 : 김기성 / 법무부보호관찰위원 평택안성보호관찰소협의회장
허훈 기자  |  ptsisa_hoo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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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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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관찰위원 인식 개선 노력할 것”


평택안성보호관찰소협의회 초대회장
보호관찰 지원 제도 마련 위해 노력

 

   
 

“보호관찰위원 활동을 겁내거나 위험하다는 생각을 갖고 꺼리는 분들이 많은데, 이러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입니다. 보호관찰위원은 위험에 노출되지 않을뿐더러 더욱 안전하고 밝은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구성원이죠”

 

직업이 된 무술

안성시 양성면 방신리에서 태어난 김기성(67세) 법무부보호관찰위원 평택안성보호관찰소협의회장은 어린 시절 운동을 굉장히 좋아했다.

“중학교 1학년 때쯤 길도 제대로 나 있지 않았던 야산을 지나 4㎞ 거리를 걸어 태권도를 배우러 다녔습니다. 고등학교에 들어가서도 합기도를 배우면서 계속 무술을 연마했죠”

고교 졸업 후 군대에 다녀온 그는 1976년 한 안경점에 취직하면서 평택에 정착했는데, 어느 날 길가에서 ‘일무관’ 홍보포스터를 보고 다시 합기도를 수련하게 됐다.

“정말 우연히 제게 합기도를 가르친 스승님의 얼굴이 담긴 홍보포스터를 발견하고 곧장 도장道場을 찾아갔습니다. 비록 스승님은 다른 지역으로 가시고 그 제자분이 도장을 운영 중이었지만, 이를 인연으로 계속 다니게 됐죠”

김기성 회장은 얼마 지나지 않아 ‘일무관’을 인수하기에 이른다. 도장을 운영하던 관장이 그만두고 다른 이에게 운영권을 넘기겠다고 하자 직접 나선 것이다.

“아무 연관도 없는 사람에게 도장 운영권을 넘겨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스승님의 제자 중 한 명이 도장을 운영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렇게 잠시만 맡아 운영하겠다고 나선 것이 40년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청소년 지도 활동

김기성 회장은 ‘일무관’을 인수할 때 즈음 평택경찰서청소년지도위원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기존에 활동하던 분들의 추천으로 청소년 지도 활동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청소년 유해업소를 단속하다 보면 종종 몸싸움이 생기는 경우가 있어 도장을 운영하는 제게 제안을 한 것이었죠”

그는 평택경찰서청소년지도위원회에서 22년간 활동하며 사무국장만 11년을 지냈을 정도로 열심히 활동했다.

“어느 날 어떤 장학사가 말하기를 도장이 아이들을 모두 망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더 열심히 활동했죠. 아내는 학원에서 타자를 배워 문서를 작성해주며 제 활동을 도왔습니다”

김기성 회장은 1989년부터 법무부보호관찰위원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함께 활동해오던 평택경찰서청소년지도위원장이 법무부보호관찰위원 평택시군협의회장을 맡게 되면서 저도 동시에 2개 단체에서 사무국장을 맡게 됐습니다. 이후 제가 법무부보호관찰위원 평택시협의회장을 지내기도 했죠. 오랜 기간 활동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가출 청소년들을 찾아 집에 돌려보내는 일이었습니다. 다행히 아이들 대부분이 잘 성장했고, 그 부모와는 의형제를 맺어 지금까지도 인연을 이어오고 있어요”

 

법무부보호관찰위원

김기성 회장은 지난해 법무부보호관찰위원이 법무부법사랑위원과 다시 분리되면서 법무부보호관찰위원 평택안성보호관찰소협의회 초대회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특히 법무부보호관찰위원 평택안성보호관찰소협의회가 의사 등 전문직 종사자를 포함한 원호지원분과를 구성해 어려운 상황에 놓인 보호관찰 대상자를 돕고 있다고 강조한다.

“생활환경이 열악한 보호관찰 대상자의 가정을 직접 방문해 생필품을 전달하고, 도배 등 열악한 주거환경을 새롭게 정비하기도 합니다. 어린 친구들의 경우 문신 제거, 검정고시 준비를 돕고, 성인의 경우 치과 치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이 이뤄지고 있어요”

보호관찰제도는 대상자들이 사회에서 일상을 다 하면서 재기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다. 김기성 회장은 이들이 소년원이나, 교도소에 수감되지 않고 사회에서 재기하도록 돕는 일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한다.

“한 가정의 가장이 한순간에 교도소로 보내지면 그 가정이 파탄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러한 일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보호관찰제도는 중요하다고 볼 수 있죠. 보호관찰 대상자 중 열악한 환경에 노출돼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이 지원을 받고 재기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좀 더 보완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김기성 회장은 앞으로 무엇보다 법무부보호관찰위원의 역할에 대한 인식 개선과 홍보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법적으로 판결을 받은 보호관찰 대상자를 관리하는 일이라는 점에서 사회적 편견이 있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평택시주민자치협의회장을 역임하고, 평택시청소년지도위원협의회장으로도 활동 중인 김기성 회장은 지역사회의 밝은 미래를 위해서 앞으로도 계속 정진하겠다고 다짐한다. 그의 노력이 빛과 소금이 돼 더욱 아름다운 평택지역사회가 만들어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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