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그때 그시절 평택은
성주현 교수의 그때 그시절 평택은 - 294 - 독자 투고함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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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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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7년 1월 31일

조선일보 평택지국, 기명 투서 요청
기사 자료 확보·독자 알 권리 위해

 

   
 

“本報 平澤支局에서는 投書函을 市內 第一 交通이 繁華한 中央 李圭翰 氏 商店 前에 設置하여 當 支局에서 探問하는 記事 以外에 一般社會와 家庭에 潛在한 記事 材料를 探知키 爲하여 一般 人士의 利用에 提供하리라는데, 投書人의 注意 事項은 다음과 같다더라. 投書人 注意 事項 一. 投書는 事實이 正確한 것으로 할 것 一. 投書에는 반드시 投書人의 住所 氏名 及 捺印을 要함 一. 個人 攻擊에 對한 投書는 一切 受容치 아니함.”(『조선일보』 1927년 1월 31일)

요즘도 언론이나 방송을 보다 보면 독자나 시청자로부터 적지 않은 기사가 될 만한 것을 제공받는다. 이를 위해 ‘독자 투고함’을 운영하고 있다. 독자 투고함은 ‘신문, 잡지, 인터넷 사이트 따위에 독자가 투고한 글을 싣기 위해 할애하는 지면이나 공간’으로 설명하고 있다. 지금이야 SNS나 인터넷으로 바로바로 기삿거리를 제공하지만, 예전에는 직접 기사를 작성하거나 기사 재료를 우편으로 보내거나 투고함에 넣어야 했다. 1920년대 후반 조선일보 평택지국에서도 지역의 기삿거리나 흥밋거리를 찾아내기 위해 독자 투고함을 설치한 바 있다.

그런데 이 ‘독자 투고함’을 운영하는 데는 반드시 일정한 규칙이나 기준이 있었다. 이 기준은 당시뿐만 아니라 현재도 그래도 적용할 수 있는 것이었다. 첫째는 사실이 정확한 것이어야 한다. 의혹만 가지고는 기사로 보도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반드시 주소와 이름을 밝히도록 하였다. 주소가 없거나 익명으로 하는 것은 철저하게 배제하였다. 세 번째는 개인을 비장하거나 훼손하는 투서는 일절 기사화하지 하지 않겠다고 하였다.    

이러한 독자 투고의 기준은 당시 언론은 사실만 기사로 다루겠다는 의지를 보다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요즘 인터넷뿐만 아니라 심지어 언론이나 방송에서도 가짜뉴스가 종종 있는 경우가 있어서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 가짜뉴스도 처음에는 그냥 지나칠 수 있지만 여러 차례 지속되면 사실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이처럼 가짜뉴스는 예나 지금이나 경계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정확한 사실만 투고할 것을 강조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투고함을 설치한 것은 독자의 알권리를 위한 것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 독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언론의 역할을 다하고자 한 모습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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