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명근 도의원 주재, 주민·경기도 관계자 간담회
‘환경영향평가법’ 검토, 환경부 협의 등 대안 논의


 

 

 

아림에너지가 평택시 청북읍 어연한산일반산업단지에 의료폐기물처리시설 건립을 추진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역 주민과 경기도 관계자가 향후 대책을 함께 논의했다.

오명근 경기도의회 의원은 의료폐기물처리시설 관련 민원이 잇따르자 지역 주민으로 구성된 어연한산공단의료산업폐기물매립소각장결사반대공동대책위원회와 경기도 산업정책과 산단관리팀 관계 공무원이 참석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는 지난 7월 16일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주민과 오명근 도의원, 경기도 관계자는 먼저 어연한산일반산업단지 내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변경 여부 등을 검토했다.

이 자리에서 어연한산공단의료산업폐기물매립소각장결사반대공동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소각 후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이 바람을 타고 마을에 날아들 것”이라면서 “인근 고덕국제신도시까지도 안심할 수 없다”이라며 해당 시설의 건립을 결사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오명근 도의원은 “당초 해당 부지는 어연한산일반산업단지가 조성될 당시 단지 내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처리를 위해 마련된 폐기물처리시설 용지”라며, “시간이 지나는 동안 관련 규정 개정으로 다른 지역 지정폐기물도 반입해 소각할 수 있게 돼 예상보다 많은 오염물질의 배출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 “해당 지역이 환경영향평가 당시와 비교해 환경이 많이 변화됐다”며, “주민의 요구를 적극 반영해 환경영향평가 재실시 등 관련 법령을 검토해서 대안을 마련해 줄 것”을 경기도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이에 경기도 산업정책과 산단관리팀 관계자는 “‘환경영향평가법’ 등 관련 법령을 적극 검토해 해당 의료폐기물처리시설이 환경영향평가 재심 대상이 되는지, 환경부와 협의할 수 있는 점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대안을 강구하겠다”고 답했다.

김종열 어연한산공단의료산업폐기물매립소각장결사반대공동대책위원장은 “어떤 폐기물이 됐던 폐기물처리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한다”며, “500장 이상 홍보 현수막을 만들어 내걸고, 지역사회에 청북읍 어연한산일반산업단지 의료폐기물처리시설 건립 관련 내용을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되는 의료폐기물처리시설은 아림에너지가 지난 2015년 12월 경기도시공사로부터 어연한산일반산업단지 폐기물처리시설용지를 매입한 뒤 건립을 추진해 왔다.

2016년 주민들의 극심한 반대에 경기도시공사가 토지매매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밝혔지만, 다음 해 경기도시공사와 아림에너지 간 소유권 말소 소송에서 수원지방법원 평택지원이 아림에너지의 손을 들며 ‘용지 매각이 타당하다’는 판결을 내려 다시 건립이 추진돼 왔다.

한편, 평택시 청북읍 어연리와 한산리, 율북리 등 인근 지역 주민들은 평택에 입주한 기존 폐기물처리시설만으로도 지역 폐기물을 충분히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이윤만 내세워 어연한산일반산업단지에 폐기물처리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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