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방지 동참, 무관중 유튜브 실시간 생방송
진주삼천포농악·좌수영 어방놀이 무형문화재 초청공연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무형문화재 11-2호로 평택농악이 7월 26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무관중 공연으로 ‘2020년 국가무형문화재 평택농악 공개행사’를 펼쳤다. 이날 공연은 유튜브 실시간 생방송으로 진행됐으며, 추후에도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농악은 공연자와 관객이 함께 호흡하며 신명과 흥을 공유하는 현장의 예술이다. 이를 위해 해마다 4월 초파일을 기해 ‘파일난장굿’을 펼쳤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관중이 없는 공연을 선택했다.

이날 공연은 평택농악의 코로나19 극복 응원, 평택농악 사방굿과 고사굿에 이어 진주삼천포 농악의 무형문화재 초청공연, 좌수영 어방놀이 무형문화재 초청공연, 평택농악보존회의 발표공연으로 이어졌다.

평택농악은 1985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받으면서 웃다리농악을 대표하는 농악으로 인정받았다. 가락의 종류가 많지 않지만 변주가 다양하고 빠른 가락에 힘이 있으며 맺고 끊음이 분명한 것이 특징이다. 독특한 가락으로는 칠채와 쩍쩍이 등이 있으며 진풀이는 다양하고 화려하며 생동감이 넘친다.

버나놀이와 무동놀이는 가장 큰 특징인데 구수한 재담이 더해진 버나놀이는 웃음과 해학이 동시에 묻어나며 관객과 직접 호흡한다. 무동놀이는 던질사위, 앞뒤곤두, 만경창파 돛대사위, 동거리과 곡마단은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평택농악만의 자랑이다.

초청공연으로 진행된 진주삼천포농악은 서부 경남을 중심으로 전승되는 영남농악으로 1966년 6월 29일 농악 최초로 무형문화재로 지정됐으며, 국가무형문화재 제11-1호이다. 전원이 전립을 쓰고 채상모나 부포를 돌리는 것이 다른 지역 농악과 대조적이며, 개인놀이가 발달했고 판굿에서는 군사놀이 진법과 소구수들의 무예적인 몸짓이 특징이다.

좌수영 어방놀이는 국가무형문화재 제62호로 지정됐으며, 부산광역시 수영구 지역에서 멸치잡이를 위해 행해지던 어업의 힘든 노동을 이겨내기 위해 불렸던 어업노동요 후리소리를 연희화한 민속놀이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이번 평택농악 정기공연은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사회 분위기를 농악의 흥과 신명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는 의미 있는 공연”이라며, “모든 신명과 흥을 이끌어내는 태평소와 꽹과리의 멋진 가락처럼 개인과 가정, 우리사회 전체에도 좋은 일, 신명나는 일이 가득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한숙 평택농악보존회장은 “우리는 예로부터 신명과 흥을 통해 고난을 털어내고 일상으로 돌아오는 힘을 얻곤 했다. 우리민족이 고난을 이겨내는 지혜로운 삶의 방식”이라며, “오늘 평택농악의 신명난 한판이 긴 고난의 터널을 뚫고 일상으로 돌아오는 모두의 발걸음에 힘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평택농악보존회는 기본적인 보존 전승활동 외에도 지역민과 청소년, 외국인을 위한 교육 사업을 매년 진행해 인원이 연간 3000여명에 달한다. 연간 150회 이상의 국내외 초청공연, 매년 진행되는 상설공연, 전국농악경연대회, 대한민국무형문화재축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재능기부 공연을 펼치는 등 사회공헌도 활발히 하면서 전통문화 활성화와 평택농악 저변확대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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