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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칼럼 - 평택학 학술대회, 지역 정체성 확립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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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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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학연구소의 활동으로
평택학의 뿌리가 굳건해지고
많은 사람이 평택시민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살아가기를 소망한다

 

   
▲ 이광섭 자문위원
평택학연구소

지역 정체성이란 개인의 자아를 어떤 지리적 장소에 위치시키고 그 장소와의 관계를 인식하며, 동시에 긍정적으로 자아와 장소의 정체성을 일치시키려는 인간의 태도와 관계된 개념이다. 지역사회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외적 공간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상징적 의미가 복합적으로 연결된 공간으로 사람들은 자신이 사는 공간에서 스스로의 정체성을 찾고 지역 역시 그 곳에 사는 사람들로 인해 정체성을 간직하게 된다고 한다.

이 둘이 결합할 때라야 비로소 지역 정체성이 확립된다고 볼 수 있으므로, 평택의 정체성은 현재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지역 문화와 역사 현실을 인식하는 태도에 달려있다. 우리가 사는 평택은 급격한 외부 인구 유입과 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외국인 인구 증가로, 이미 인구 52만을 넘어 국제도시, 다문화도시, 거대도시로 발전하고 있지만, 지역 정체성은 혼란스럽다. 따라서 지역 정체성 확립은 평택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므로 평택만의 정체성을 찾아 확립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다고 본다. 평택시 미래 발전을 위해서 시민의 정체성 확립과 공동체 의식 함양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이제 평택은 역사와 문화의 이해를 통한 정체성과 자긍심을 넘어 미래에 대한 올바른 방향성을 가져야 한다. 평택의 뿌리를 재조명하고 지역사적으로 가치 있는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 자산을 계승하고 미래 가치로 발전시켜 새롭게 도약하는 평택의 비전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사실 그동안 평택의 역사 문화연구 활동을 많이 했지만, 평택을 조망하는 명확한 관점과 지역학으로서의 지향점을 정립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이제 평택의 근본을 찾고 이를 공유하는 협력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쳐야 한다. 이러한 점에서 지난 7월 11일 평택시남부문화예술회관 세미나실에서 평택문화원 부설 평택학연구소가 개최한 ‘2020 평택학 학술대회’는 의미가 있다. 지역사 연구가와 학자들이 평택과 관련한 주제를 선정, 지역사 자료를 연구·발표하고 의견을 개진한, 지역 연구의 토대를 마련한 학술대회였다.

이날 ‘평택지역 민속과 신앙’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내용은 ‘평택지역 마을 신앙과 제의 특징’ ‘평택의 가정신앙의 양상과 의미’ ‘평택 무속의 지역성‘ ’평택지역 거북놀이의 전승과 특징‘ 등이다. 이처럼 이번 학술대회는 지역학으로서의 기반이 약하고 기억과 기록의 경계에 있는 평택지역의 수많은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연구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한 적절한 시도였다고 본다.

지역학은 비단 학문의 범주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다양한 문화와 콘텐츠가 결합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연구분야로 전문가와 시민의 자발적 참여가 절실한 사업이다. 앞으로 평택학연구소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조사·연구할 뿐만 아니라 다각적인 지역학 활성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지역학 중심기관으로의 역할을 다할 것으로 기대한다.

평택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발굴·보존하고 지역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설립된 평택학연구소의 활발한 활동으로 평택학의 뿌리가 조금씩 굳건해지고, 많은 사람이 평택시민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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