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위·오명근 경기도의원, 8월 7일 2차 간담회
대책위, 자료 공개 등 신속한 행정 협조 요청
市 “주민 편에 설 것”, 道 “계속 주민 의견 반영”


 

 

 

청북의료산업폐기물소각장반대대책위원회가 오명근 경기도의회 의원과 평택시 청북읍 어연한산일반산업단지에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의료폐기물처리시설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청북의료산업폐기물소각장반대대책위원회와 오명근 경기도의회 의원은 지난 8월 7일 어연한산폐수처리사업소에서 2차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청북읍 주민을 비롯해 평택시·경기도 관계자가 참석해 의료폐기물처리시설의 건립을 반대하는 취지의 의견을 모았다.

해당 의료폐기물처리시설은 지난 2015년 12월 아림에너지가 경기도시공사로부터 어연한산일반산업단지 폐기물처리시설용지를 매입하면서 건립을 추진해 왔다.

의료폐기물처리시설이 건립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청북읍 주민들은 강력히 반발해왔다. 현재 평택에 위치한 폐기물처리시설만으로도 지역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데, 기업 이윤만 내세워 건립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이유다.

본격적인 간담회에 앞서 오명근 경기도의회 의원은 관계 공무원들과 함께 주변 현장을 직접 시찰했다.

오명근 경기도의회 의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행정이 앞장서서, 주민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주민에게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할 정보 제공부터 원활하게 되고 있지 않아 불필요한 오해가 깊어지고 있다”며, “관계 부서에서는 주민의 요구를 적극 반영해 환경영향평가 재실시 등 관련 법령을 다시 검토함과 동시에, 주민들에게 필요한 자료들을 신속하게 제공할 것”을 당부했다.

전명수 평택시민환경연대 공동대표는 “평택시는 주민 질의나 자료 공개에 대해 미루지 말고, 한강유역환경청에 직접 자료를 요구해야 한다”며, “청북 의료폐기물시설이 필요하냐, 아니냐를 더 따져보고, 다른 지역이나 시설에 위탁 처리하는 방안도 있다. 시대가 변한만큼 의료폐기물 소각장 가동 시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재평가가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훈 평택환경행동 공동대표도 “이미 평택시에는 하루에 폐기물 1300여 톤을 처리하는 8개의 처리시설이 있어 더 이상의 소각장 설치는 시민 건강에도 치명적”이라며, “평택시나 경기도에서 용지를 다시 매입하거나 폐기물처리시설 외의 다른 용도로 쓰일 수 있도록 해당 기업과 협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병석 청북의료산업폐기물소각장반대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은 “폐기물처리시설을 없애는 방향으로 가야하고, 경기도와 평택시에서 정보공개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며, “‘환경영향평가법’과 ‘시행규칙’을 잘 따져보고, 환경영향평가를 다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도흠 평택시 자원순환과장은 “해당 환경영향평가는 시설에 대한 환경영향평가가 아니고, 공단 전체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한 것이기에 환경영향평가 재실시를 위한 근거가 될 수 없다”면서도 “평택시는 의료폐기물은 산업단지 조성 목적에도 어긋나고 폐기물처리 내용도 다르기 때문에 의료폐기물처리시설은 안 된다는 입장을 경기도에 전달했고, 경기도에서도 환경청에 의견을 전달해 반려가 난 상태”라고 답했다.

또 “평택시는 의료폐기물처리시설 반대 의견을 절대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주민 편에 서서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권중영 경기도 산업정책과 산단관리팀장은 “경기도가 청북 의료폐기물처리시설 건립과 관련해 임의로 처리할 수 없다”며, “평택시와 주민 의견을 수렴해 한강유역환경청에 반대 의견을 보낸 바 있다. 앞으로도 주민 의견을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오명근 경기도의회 의원, 최은영 평택시의회 의원과 전명수 평택시민환경연대 공동대표, 조종건 시민사회재단 공동대표, 김훈 평택환경행동 공동대표, 김광배 평택기후미세먼지특별위원장, 정국진 금요포럼 간사 등 시민단체 관계자, 신계수 청북읍이장협의회장, 김종열 청북읍 율북1리 이장, 정병석 어연리 이장, 김유미 청옥지구 브라운스톤 이장 등 주민, 윤도흠 평택시 자원순환과장, 백종열 기업지원과장, 권중영 경기도 산업정책과 산단관리팀장, 경기도의회 조사관 등 모두 2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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