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랑제일교회 신도 관련 4명 코로나19 확진
평택시, 8월 17일 코로나19 긴급비상대책회의 소집
서울·경기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격상, 집합 제한
평택시 177번 확진환자, 경기의료원 파주병원 탈출


 

 

 

평택시가 94일 만에 5명의 지역사회 감염이 이어지면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따른 비상대응 체재로 전환해 철저히 대처하고 있다.

평택시는 최근 서울 사랑제일교회에 다녀온 3명과 그 가족이 코로나19 확진 환자로 판명됐고, 서울·경기 지역 내 확진 환자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재확산 조짐을 보이자 지역감염을 막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평택시 코로나19 지역감염으로 확인된 176번 확진 환자는 외국인 입국자로 8월 10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자가격리 중 8월 13일 검사를 받고 8월 15일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병상으로 이송됐다.

코로나19 177번 확진 환자는 신장동 거주 50대 남성으로, 지난 8월 9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한 뒤 발열과 오한 증상이 나타났다. 8월 14일 검사를 받고 8월 15일 확진 판정을 받아 경기의료원 파주병원으로 이송됐다. 177번 확진 환자는 지난 7월 12일 미국에서 입국한 후 14일간 자가격리를 하다가 7월 27일 격리가 해제된 바 있다.

코로나19 182번 확진 환자는 신장동 거주 70대 여성으로 177번 확진 환자의 어머니이다. 177번 확진 환자의 밀접접촉자 2명 중 한 명으로 자가격리 중 8월 1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177번 확진 환자의 또 다른 밀접접촉자 한 명은 검사결과 음성판정을 받았으나 지침에 따라 8월 28일까지 자가격리 된다.

183번 확진 환자는 LH이곡마을 거주 50대 여성으로 8월 13일 발열과 몸살 증상이 있었다. 사랑제일교회 접촉자로 분류돼 8월 16일 자가격리 통보와 검사를 실시했으며, 8월 17일 확진 판정을 받고 포천의료원으로 이송됐다.

184번 확진 환자는 현덕면 거주 60대 여성으로 지난 8월 9일 서울사랑제일교회 예배 참석 후 8월 17일 자가격리 조치가 됐으며, 당일 검사 후 8월 1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최근 서울·경기지역에서 교회, 방문판매, 커피숍, 지역 모임 등을 통해 집단감염 사례가 급증함에 따라 8월 16일부터 ‘서울·경기지역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되면 앞으로 서울·경기 지역에서는 2주간 종교시설의 경우 정규 예배나 법회 외의 모임이나 행사, 식사제공 등이 금지된다. 클럽, 감성주점, PC방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수칙준수의무와 관리 점검이 강화되고, 프로스포츠 경기와 체육대회는 무관중으로 전환, 국공립시설과 사회복지시설 등에 대한 방역수칙도 강화된다.

평택시는 8월 17일 수도권 집단감염 관련 지역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보임에 따라 정장선 평택시장 주재로 긴급비상대책회의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장선 평택시장은 “코로나19 재확산의 중대한 고비에 와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조치 시행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지시했다.

평택시는 실제로 지난 8월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서울사랑제일교회와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코로나 확진환자 4명이 발생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진으로 경기의료원 파주병원에 이송된 평택시 177번 확진 환자인 신장동 거주 50대 남성 A 모 씨가 8월 18일 새벽 0시 18분경 병원을 탈출했다. 파주병원은 CCTV에 A 씨가 정문을 나서는 모습을 확인한 직후인 오전 8시 20분 경찰에 신고했으나 A 씨의 휴대전화가 꺼져 있어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경찰이 마지막으로 확인한 A 씨의 행적은 서울시 종로구 혜화동 카페인 것으로 조사됐다.

평택시는 용인시 기흥구 우리제일교회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8.15 광복절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반드시 보건소(평택 031-8024-5559, 송탄 031-8024-7280~3, 안중 031-8024-8630~2)에 신고하고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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