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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 기자가 만난 평택사람 : 이보선 / 평택문화원장
허훈 기자  |  ptsisa_hoo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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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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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 문화 인프라 조성할 터”


3월 1일, 평택문화원장 임기 시작
직원 처우 개선, 문화원사 건립 목표

 

   
 

“평택시민이 더 좋은 환경에서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평택문화원장으로서의 바람입니다. 무엇보다 젊은 직원들이 잘 정착해 능력을 쌓고 평택 문화 발전에 힘이 되는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업가로서의 성장

이보선(58세) 평택문화원장은 평택시 고덕면과 청북읍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의 어머니는 자식들이 당신만큼 고생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고, 시골보다는 도시에 정착해 살아가기를 바랐다.

“집이 잘사는 것은 아니었지만, 어머니는 일찍이 도시를 경험해보라며 저를 인천에 있는 고등학교에 보내셨습니다. 서울 영등포에 있던 외삼촌 집에서 통학했는데, 일찍이 인천과 서울을 오가며 더욱 넓은 시야를 가지게 됐죠”

공고와 공대를 졸업한 이보선 원장은 3년 정도 직장생활 끝에 사업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1985년도 회사에 입사하면서 컴퓨터를 처음 접했는데, 제게는 굉장히 충격적이었습니다. 이후  관련 사업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죠. 매주 토요일마다 퇴근한 후 용산을 찾아갔습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나서는 1년간 용산 전자상가에서 일하기도 했어요”

용산에 사무실을 차리는 비용이 만만치 않자 그는 1991년 평택으로 내려왔다.

“평택에서 사업을 시작했는데, 컴퓨터라는 아이템이 좋다 보니 사업이 술술 풀렸습니다. 특히, 학교 선생님들과 인쇄소 직원들을 대상으로 직접 교육했던 것이 이후 사업이 잘 풀리는 데 많은 도움이 됐죠. IMF 때에도 본격적으로 학교에 멀티미디어실이 조성되기 시작해 고비 없이 오히려 사업이 더 잘 풀렸던 것 같습니다”

 

평택문화원과의 인연

이보선 원장은 2001년 즈음 삼성디지털프라자를 운영하면서 우연히 인연을 쌓게 된 한 손님의 제안으로 평택문화원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가전제품을 구입하러 온 손님과 친분을 쌓게 됐는데, 어느 날 평택문화원 이사로 활동해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을 해왔습니다. 제10~11대 평택문화원장을 지낸 오용원 원장이었죠. 그렇게 평택문화원 이사로 활동을 시작한 것이 벌써 18년이 지났습니다”

그는 이후 평택문화원에서 8년간 부원장을, 6년간 감사를 역임했다. 지역 문화 발전에 힘을 실으려고 부단히 노력했다.

“오랜 기간 활동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웃다리문화촌입니다. 오랫동안 폐교로 방치됐던 학교를 평택문화원 이사들이 직접 잡초를 뽑고 시설을 정비해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하게 했죠”

평택문화원 이사들과 함께 직접 조성한 시설인 만큼 웃다리문화촌에 대한 이보선 원장의 애정은 남다르다.

“웃다리문화촌을 시대의 흐름에 맞춰 문화체험공간에서 시민에게 휴식을 줄 수 있는 전시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싶습니다. 평택시가 이 공간을 매입해 제대로 된 여가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평택문화원장이 되다

이보선 원장은 올해 3월 1일 제14대 평택문화원장으로서 4년간의 임기를 시작했다.

그는 무엇보다 문화원 직원들의 처우를 개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좋은 전문가 집단이 있어야 비로소 문화가 발전하고, 그 혜택이 시민에게 돌아간다는 것이다.

“평택문화원에서 직원을 뽑으면 참 훌륭한 인재들이 지원하는데, 근무 환경이 열악해 얼마 못 버티고 나가거나 경력을 쌓고 떠나는 직원이 많습니다. 젊은 인재가 지역에 잘 정착하지 못한다면 지역문화 발전을 이뤄내기 힘들다고 생각해요. 때문에 평택문화원의 올바른 발전을 위해서는 직원들의 처우를 개선하는 것이 가장 시급합니다”

이보선 원장의 또 다른 목표는 평택문화원만의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다. 인구 50만이 넘는 대도시에 문화원사가 없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각종 사료와 서적을 시민이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지 못한다는 것이 굉장히 안타깝습니다. 사료를 보관하는 것도 버거운 상황이죠. 이러한 공간이 확보된다면 그 혜택은 시민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문화원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보선 원장은 이러한 변화를 위해 내부에서 먼저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인력이나, 예산적인 측면에서 감당하기 힘든 부분이 있지만, 계속해서 노력하면 결국 더 많은 지원을 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대부분의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비대면 등의 방식으로 사업을 전개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지원 없이는 시민의 문화 욕구를 충족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보선 원장의 바람처럼 평택시가 50만 대도시에 걸맞은 문화 인프라를 갖추는 그 날까지 평택문화원이 중추적 역할을 다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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