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생기는 대부분 종양은 양성
40세 이상 여성, 정기검진 필수

 

   
▲ 조백현 과장
굿모닝병원
유방갑상선외과 전문의

전 세계 여성 암 환자 4명 중 1명이 유방암 환자로 유방암은 여성암 중 가장 발생 빈도가 높은 암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일 년에 약 2만 명의 여성이 유방암을 진단받고, 여성 25명 중 1명은 일생 중에 유방암을 진단받게 된다. 대부분의 암이 그렇듯 유방암도 어떤 한 가지 원인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쳐서 발생한다.

 

유방암이란?

남성이 유방암에 걸리는 경우는 매우 드물며, 여성의 경우 대부분이 폐경기를 전후해서 걸린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오랫동안 분비될 때, 수유한 적이 없거나 유방에 양성 종양이 생긴 적이 있을 때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 악성 종양의 90% 이상은 젖샘관에서 시작되는데 유방의 주변부에 생긴 종양은 림프관 쪽으로 퍼지는 반면, 유방 가운데 생긴 병소는 가슴으로 퍼진다. 대부분 유방암의 유형은 선암인데, 종양은 단단하며 움직이지 않고 지름이 2~3㎝ 정도 되면 감지된다. 피부는 함몰되고 유두도 퇴축된다.

 

종양·결절·혹은 어떻게 다른가?

결절과 혹은 거의 같은 의미로 쓰인다. 혹은 사람의 몸에서 각종 질병으로 인해 그전에는 없었던 새로 생긴 조직 덩어리를 말한다. 혹은 대개 종양을 의미하지만 염증으로 인해서 생긴 염증 덩어리도 혹이라고 부른다. 결절이란 주로 영상의학검사에서 발견된 이상 소견 중에 혹이라고 생각되는 것들을 이르는 전문용어다.

종양이란, 우리 몸 특정한 곳에 세포에 이상이 생겨서 성장 속도 이상으로 자라거나 성장이 멈춘 후에도 세포분열을 멈추지 못하고 필요 이상으로 커진 세포 덩어리를 말한다. 대부분의 종양은 발생한 그 자리에서 적당히 자란 후 성장을 멈추고 서서히 작아지는데 이런 종양을 성질이 양호한 종양, 즉 양성종양이라고 한다. 그런데 어떤 종양은 원래 있던 자리에 머물러 있지 않고 주위 장기로 퍼지거나 때로 혈관이나 림프관을 통해서 간, 폐 등 멀리 떨어져 있는 장기로 퍼지는 성질을 가진다. 그래서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하지 않으면 우리의 생명을 앗아가기도 하며, 이런 종양을 악성종양이라고 한다.

암이 바로 악성종양의 대표적인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우리 몸에서 생기는 종양의 90% 이상은 이와 같은 악성종양이 아닌 양성종양이며, 유방에 생기는 종양도 대부분 양성종양이다.

 

유방이 아프면 유방암 의심해야 하나?

유방의 이상소견으로 의사를 찾는 환자의 3분의 2는 유방 통증 때문이다. 30대에서 50대 사이에 가장 흔히 발생하며, 대게 여성 호르몬의 변화로 일어나는 현상이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 없다.

약 70% 이상의 여성이 일생 중에 생리통과 마찬가지로 유방 통을 경험하는 데, 생리를 전, 후해서 유방에 기분 나쁠 정도로 뻐근한 느낌이 들거나,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 또는 저린 느낌으로 나타난다. 이것을 주기성 유방 생리통이라고 부른다. 또한 여성 약 50%에서 주기성 유방통과 달리 통증의 시기, 위치, 기간 등이 불규칙하고, 통증을 경험하는데 이는 비 주기성 유방생리통이라 하고 특성이 개인마다 다르다. 그런데 대부분 95% 이상의 유방암은 통증을 일으키지 않는다. 그러므로 유방암의 조기진단을 위해서 40세 이상의 여성들은 유방의 통증 여부에 관계없이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방을 위한 조언

유방암 발생 요인 중 변경 가능한 것들을 피하는 것이다. 그중에서 금주, 금연, 저지방식과 비만 방지, 활발한 육체적 활동, 수유 등은 실현 가능한 것들로 유방암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좋은 생활 습관과 정기적인 검진이 우선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유방암 수술을 받았을 경우에는 반대편 유방암 발생 가능성이 일반인들에 비해 높기 때문에 유방 전문의에게 지속적인 관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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