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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 기자가 만난 평택사람 : 서교원 / 한국대중음악인연합회 평택지회장
허훈 기자  |  ptsisa_hoo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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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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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명품도시 발전 도울 것”


올해 5월 28일 지회장 임기 시작
회원 활동 적극적으로 돕는데 노력

 

   
 

“평택시가 52만 대도시를 넘어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는데, 도시 발전에 걸맞게 문화예술 명품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한국대중음악인연합회 평택지회장으로서 이바지하고 싶습니다”

 

위기에도 이어온 가수의 꿈

평택시 현덕면 신왕리에서 태어난 서교원(65) 한국대중음악인연합회 평택지회장은 어려서부터 누구보다 음악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뛰어난 소질을 보였다.

“어린 시절 음악이라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습니다. 초등학교 졸업식 때는 단상에 나가 이미자의 ‘두견새 우는 사연’을 부르기도 했죠”

넉넉지 않은 형편이었기에 서교원 회장은 어려서부터 집안일을 도와야 했다.

“청소년기에는 다른 것보다도 집안일을 많이 도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일을 정말 많이 했죠. 제가 또 뛰어난 것이 한문을 잘 알고 특히, 필체가 참 좋았는데, 덕분에 현덕면사무소에서 병사계로 군 복무를 했습니다”

서교원 회장은 전역 후 상경해 영등포에서 회사에 다니기 시작했다. 회사 생활에 적응할 무렵, 그는 자신의 꿈을 조금씩 키우기 시작했다.

“일을 시작하고 3년쯤 지난 뒤 음악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회사에 다니면서도 쉬는 날이면 남진의 ‘님과 함께’, 주현미의 ‘비내리는 영동교’를 작곡해 유명세를 떨친 남국인 작곡가의 사무실에 나가 음악을 배웠죠”

가장으로서 경제 활동을 하면서도 계속해서 가수의 꿈을 키웠지만, 어느 날 그에게도 시련이 찾아왔다.

“보험소장으로 일하던 중 아버지가 작고하셔 상을 치르고 열흘 만에 복귀했는데, 별안간 사무실이 부도가 나 있었습니다. 덕분에 당시 모았던 재산을 모두 다 처분했죠”

뜻하지 않게 찾아온 시련이었지만, 서교원 회장은 밤무대에 오르며 가수의 꿈을 계속해서 이어나갔다.

“재산을 모두 잃은 상황에서 돈을 벌어야 했기에 밤무대에 올랐습니다. 그렇게 10년 넘게 밤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갔죠”

 

삶의 전환점 ‘평택항 서해대교’

서교원 회장은 지난 2000년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노래를 만들었다. 평택과 당진을 잇는 21세기 서해안 시대의 상징 ‘서해대교’를 보고 직접 이를 기념하는 곡을 낸 것이다.

“국내에서 가장 긴 다리가 평택에 건설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평택항 인근에서 이틀간 서해대교를 바라보며 가사를 썼습니다. 그리고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송결 작곡가에게 부탁해 ‘평택항 서해대교’라는 곡을 냈죠. 결과는 대박이었습니다”

서교원 회장의 ‘평택항 서해대교’는 당시 평택에서 큰 화제가 됐다. 지역에 후원회가 생길 정도였다고 한다.

“당시 평택시에서도 홍보 목적으로 CD 5000장을 구매했습니다. 또 지역에서 많은 무대에 오를 수 있었죠. 서해대교가 공식 개통한 이후 라디오는 물론, 다음 해에는 꿈의 무대인 전국노래자랑과 가요무대에도 출연했습니다”

이처럼 오랜 기간 무명생활을 이어온 그에게 ‘평택항 서해대교’라는 곡은 무대에 오를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이후 첫 정규앨범 ‘말 좀 해봐요’를 냈지만, 아쉽게도 인기를 얻지 못한 서교원 회장은 2004년 KTX 홍보송을 부르면서 다시 주목을 받았다.

“제가 만든 가사가 공모전에 당선되면서 직접 노래를 부를 수 있었습니다. 서울역부터 부산역까지 모든 KTX역을 찾아다니면서 공연을 했죠”

 

고향 평택에서의 마지막 꿈

광명시에서 오랜 기간 연예인단체를 이끌어 온 서교원 회장은 우연히 고향 평택의 대중음악인을 위한 인프라가 열악하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직접 이를 개선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다시 평택에 내려오기로 결심하니 많은 분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나섰습니다. 평택시 발전을 위해 애써온 김찬규 평택항수호범시민운동본부 상임대표 등 20여 명의 원로분들이 추천서를 써주셨고, 그 결과 한국대중음악인연합회 평택지회를 발족할 수 있었죠”

지난 5월 28일 임명장을 받은 서교원 회장은 한국대중음악인연합회 평택지회를 홍보하기 위해 지역 곳곳을 누비고 있다.

“임명장을 받고 3달간 쉬지 않고 지역을 누비면서 평택시장과 평택시의회 의장, 23개 읍·면·동장과 주민자치위원장, 단체장 등 많은 분을 만났습니다. 지역에서 활동하고자 하는 의지를 널리 알렸죠”

그는 한국대중음악인연합회 평택지회에 소속된 53명의 회원이 많은 무대에 오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지회장으로서 첫 번째 소망이다. 긴 무명생활을 직접 겪어봤기에 무대에 오르지 못하는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서교원 회장의 더 큰 꿈은 지역에 다양한 공연의 장을 만들고 뛰어난 후배들이 무대에 오를 수 있게 도우면서 평택이 문화예술 명품도시가 되는 데 보탬이 되는 것이다. 그의 바람처럼 평택시가 문화예술 명품도시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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