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일, 하청업체 대표 부부 승강기 해체 중 추락
구조물 분해 중 참변, 쌍둥이 자녀 둬 안타까움 더해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승강기가 추락해 근로자 2명이 사망했다. 이들은 중학생 쌍둥이 자녀를 둔 50대 부부인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고는 지난 9월 2일 오전 9시 56분경 발생했다. A 모(여·51세) 씨와 B 모(남·53세) 씨 부부가 함께 타고 있던 평택시 고덕면 여염리 고덕국제신도시 건설 현장의 승강기는 아파트 6층에서 추락했다.

하청업체의 대표와 그 남편으로 알려진 A 씨와 B 씨 부부는 공사가 마무리 되면서 승강기 해체를 위해 철제 구조물을 위에서부터 분해해 싣고 내려오는 중이었다.

승강기가 6층에서 1층으로 추락하면서 A 씨는 지면에 떨어졌으며, B 씨는 승강기 밑에 깔려 현장에 있던 굴삭기를 이용해 구조됐다. 이들 부부는 119구조대가 심폐소생술 조치 후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사망했다.

목격자의 증언에 따르면 A 씨와 B 씨가 타고 있던 승강기가 갑자기 위로 솟구친 뒤 다시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강기는 과도하게 상승할 경우 자동 멈춤 장치가 작동하는데, 이번 사고에서는 제 기능을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기계 결함이나 운전 미숙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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