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 중 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
높은 연령층의 여성에게 자주 발생해

 

   
▲ 최영길 과장
굿모닝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가을철 야외 활동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 있는데, 대표질환인 쯔쯔가무시병은 제3종 법정전염병으로 국내 전역에서 발생되고 있으며 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주로 높은 연령층 여성에서 호발하고 있으며 200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추세에 있다.

 

원인과 증상

쯔쯔가무시병은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균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이다. 주로 가을철 야외활동을 많이 하는 사람에게 발병하기가 쉬우며, 집쥐, 들쥐, 들새, 야생 설치류 등에서 기생하는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서 감염된다. 논과 밭이 많이 분포되어 있는 지역에서 성묘와 벌초, 또는 도토리나 밤 줍기, 등산 등 야외 활동 중에 진드기 유충에게 물려 발생되며 일반적으로 1~3주정도의 잠복기를 보이고 있다.

이런 잠복기가 지나고 나면 오한, 두통, 경막충혈, 림프절이 비대해진 림프절종대 증상이 나타나며 발열이 시작된다. 약 1주일 정도 지나면 암적색의 반점상 구진이 몸통에서 나타나 사지로 퍼져 나가며 수일 내에 사라지게 된다. 감염자의 대부분은 피부에 특징적인 딱지가 생긴다. 그 외 관절통, 인후통, 기침, 오심과 구토, 복통, 경련 등의 증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진단과 치료

일반적으로 9월에서 11월 사이, 가을철에 많이 발생하는 쯔쯔가무시병은 야외 활동을 한 사람의 경우 야외 활동을 한지 1~2주 후 발열, 발진, 가피 등의 이상증상이 나타나고 이로 인한 임상적인 진단을 해 볼 수 있다. 검사로는 혈청반응을 통한 항체검사가 널리 이용되고 있다.  치료제로 테트라사이클린, 독시사이클린 등의 항생제를 투여하면 증상이 호전되며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1~2일 내에 증상이 빠르게 호전될 수 있다. 합병증으로는 뇌수막염, 난청, 이명 등이 동반 될 수도 있다.

말라리아나 장티푸스, 렙토스피라병, 신증후 출혈열, 뎅기열 등은 쯔쯔가무시병과 유사한 증상을 나타낼 수 있으며 쯔쯔가무시병은 다른 리케차 종들이 일으키는 질병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므로 감별진단이 필요하다.

 

예방법

9~11월에 논, 밭, 야산 등 수풀이 있는 지역에서 일을 하거나 휴식을 취할 때, 되도록 긴 옷을 입어 맨 살이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야외 활동 후에는 옷 세탁은 물론 깨끗이 씻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질병의 증상 중 하나로 열을 동반하는 질환을 통틀어 열병이라고 한다.

고열은 대개 오한과 전신 근육통 또는 관절통, 두통 등을 동반하여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여러 날 이상 지속되면 피로감, 전신 쇠약감, 식욕부진 등이 나타난다. 열병의 원인으로는 탈수나 각종 세균, 바이러스 등과 같은 미생물 감염에 의한 감염성 질환 등에 의한 경우가 대부분이나 중추신경장애, 약물 등에 의해서도 발생하며 드물게 악성 림프종, 간암, 전립선암 등과 같은 악성 종양이나,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전신 홍반성 낭창과 같은 자가 면역으로 발생하는 결체조직 질환에서도 발생한다.

열병의 발생에는 계절적 요인도 중요한 요인으로 여름철에는 식중독 관련 질환이 가을 및 겨울철에는 감기 등 호흡기 질환이 많이 발생한다. 이러한 열병 발생 시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면 생명을 잃게 되거나, 설령 치료가 되더라도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장애를 후유증으로 남기게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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