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음주, 조골세포에 독성물질
치료보다 예방, 생활습관 바꿔야

 

▲ 박근형 과장
굿모닝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고령의 경우 관절염 등 다양한 원인으로 다리에 변형이 오거나 특별한 외상없이 골절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골다공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또한 여성들에 있어 폐경 이후 찾아올 수 있는 골다공증이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골다공증이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우리 모두에게 나타날 수 있는 현상으로, 뼈가 얇아지고 약해지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뼈의 변화를 그대로 방치하면 우리의 골격은 매우 약해져서 어떤 뼈는 매우 작은 충격에도 잘 부서지고 쉽게 골절이 나타나게 된다.

하지만 이와 같은 골소실과정은 꼭 나이 들어서가 아니라 30대 중·후반부터 점진적으로 시작된다. 그러나 그 속도가 매우 느리고 또 골절이 발생하기 전에는 일반적으로 통증이 없기 때문에 인식하기도 어렵다. 따라서 많은 여성들이 골다공증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50대부터 70대에 이르면 갑작스럽게 골절이 생기면서 매우 고통스러워한다. 그때서야 본인이 골다공증이 생겼음을 알게 되는 것이다. 현대인들의 식이습관의 변화와 운동부족 등으로 골다공증 환자가 점차 증가추세에 있으며 골다공증이 주로 폐경 이후 여성들에게 주로 발생하는 질환이긴 하지만 남성과 젊은 여성부터 청소년까지 아주 다양하게 발생되고 있다.

 

남녀 발생 빈도

여성은 폐경에 따라 에스트로겐 생산량이 감소하고 이로 인해 골격으로부터 골량이 급격하게 감소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여성은 남성보다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성이 사실상 더 높다. 남성에 있어서는 술, 담배를 많이 하거나 고령인 경우에 발생 빈도가 높다. 이는 신장에서 만들어지는 칼슘 흡수에 필요한 비타민의 합성이 떨어지고 성장 호르몬의 분비도 줄어들 뿐 아니라 젊었을 때보다 운동량 및 햇볕을 쪼이는 시간도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집안에서만 생활하는 경우 골다공증의 발생 빈도가 더 높아진다.

 

노화 이외의 발병 원인

흡연과 음주는 정상적이고 건강한 뼈를 유지하는 데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되며 뼈를 만드는 조골세포에 독성물질로 작용한다. 근육을 사용하지 않으면 약해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강하고 건강한 뼈를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운동도 필요하다. 우리 몸은 우리가 먹는 음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건강한 뼈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골량과 골강도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칼슘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이 밖에도 가족력이나 갑상선기능항진증, 간 질환, 신경성 식욕결핍증 등의 병력, 과거의 골절 경험, 저체중 등이 골다공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치료방법

골다공증 치료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골흡수’를 감소시키는 약제로 호르몬 수용체에 작용하는 약들과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약, 칼슘, 비타민D제제 및 칼시토닌 등이 있고 골합성을 증가시키는 약제인 불소제재가 있다. 호르몬 수용체에 작용하는 약에는 과거 많이 사용되던 호르몬 대체요법과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등이 있다. 호르몬 대체요법이 골다공증과 폐경기 증상의 치료에는 확실한 효과가 있지만 유방암과 자궁내막암의 위험성을 증가시킨다는 보고가 있어 호르몬 대체요법은 폐경기 증상을 조절하기 위해 단기요법으로 사용되는 것 이외에 골다공증의 치료를 위해서는 사실상 사용이 많이 줄어든 실정이다.

골다공증은 무엇보다도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이미 골다공증이 심각한 상태에 이르기 전에 꾸준히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이자, 치료인 것이다. 가끔씩 창문을 열어서 집안이나 사무실의 공기도 환기시키고 약간의 산책을 하며,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있는 식단을 지키는 아주 작은 실천으로 건강한 노후를 대비하는 것이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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