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으로 따뜻함을 전하고 싶어요”

 

청년 공연단체 세움지기, 이색 태교음악회로 눈길
코로나19에도 능동적 대처, 임산부 호응 이끌어내

 

 

코로나19로 대부분의 공연이 취소되면서 어려움을 겪는 요즘, 스토리와 공연, 관객 참여가 어우러진 신개념 이색 태교음악회로 인기를 얻고 있는 단체가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평택 출신 청년들로 구성된 공연단체 ‘세움지기’이다. <평택시사신문>은 세움지기를 이끌고 있는 김선호(43) 대표를 만나 이번 태교음악회를 추진하게 된 배경과 공연에서의 소통에 대해 들어보았다. - 편집자 주 -

▲ 김선호 세움지기 대표

Q 세움지기는 어떤 단체?
A 청소년교육과 음악교육을 하는 단체이다. 공식 명칭을 사용한 것은 2014년이지만 본격적으로 활동한 것은 2016년이다. 문화예술 토양이 척박한 평택에서 지역 청년예술인을 발굴 육성하자는 각오로 시작했다. ‘세움지기’는 인재를 찾아 육성하고 세대와 세대를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을 만들어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뜻을 갖고 있다.

Q 세움지기의 구성은?
A 10대부터 40대까지 연령층이 다양하다. 세움지기에 소속된 팀으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으로 구성된 전문가 5인조 ‘코코스밴드’가 있고, 경력이 단절된 전문가팀 ‘노는여자’ 그룹이 있다. 아마추어 그룹으로는 ‘오월’ ‘보컬앙상블’ ‘학생부’ ‘마이티퀸’, 댄스 팀인 ‘유니스’가 있고 함께 참여하는 6~8개 그룹이 있다. 이번 태교음악회에서는 코코스밴드가 주로 함께 했다.

Q 코코스밴드는 어떤 그룹?
A 2016년에 한국복지대학교 모던음악과에서 만난 장애인·비장애인이 함께 하고 있다. 피아노를 치는 친구는 청각장애, 베이스를 맡은 친구는 자폐3급, 스토리를 전하며 노래를 부르는 친구는 키가 자라지 않는 장애가 있다. 서로 합주를 해본 적이 없어 하나의 곡을 1년 정도 연습했고, 2017년도부터 본격적으로 팀을 이뤘다. 시간은 더디지만 함께 하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그 마음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Q 태교음악회를 기획하게 된 동기?
A 엄마가 좋으면 아기도 좋은 것이 태교라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엄마가 좋았던 시절을 회상하면서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방법을 고민했고, 그게 바로 남편과 함께 하면서 제2의 프로포즈를 받아 가족의 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태교음악회였다. 태아를 ‘복덩이’라고 생각하고 태아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테마로 시작해 노래와 실시간 채팅을 함께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Q 비대면 공연의 장점이 있다면?
A 더 많은 사람이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공연을 미리 녹화해두고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공연비가 줄어들고, 여러 번 공연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대면공연은 소통이 어렵지만 비대면공연은 채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소통도 더 많이 할 수 있어 좋다.

Q 연습은 주로 어디에서?
A 아직 연습장소가 마땅치 않아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었는데 다행히 이충원 C&I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서정리역 인근에 있는 서우문화창작소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 현재는 그곳에서 연습하고 있다.

Q 앞으로의 각오?
A 평택에서 오랫동안 음악을 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 얼마 전부터 사회적기업을 만들고 싶은 꿈이 생겨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이번 태교음악회가 잘 진행되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전했으면 좋겠다.

 

▲ 청년 공연단체 세움지기의 공연 후 단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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