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월, 임산부와 가족이 함께 하는 비대면 태교음악회
청년 공연단체 세움지기, 스토리와 음악으로 감동 전해


 

 

 

평택보건소가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색다른 태교음악회를 진행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평택보건소가 새롭게 진행하는 태교음악회는 코로나19로 겪는 생활 속 위기와 함께 임신으로 인한 신체적, 정신적 어려움까지 동시에 감당해야하는 임신부를 대상으로 부부가 함께 참여해 즐기는 비대면 태교음악회다.

평택보건소가 주최하고 지역 청년 공연단체 ‘세움지기’가 주관하는 이번 태교음악회는 일명 ‘복덩이 쇼’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며, 9월부터 11월까지 임산부와 가족 3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9월 중에는 비대면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 태교음악회가 3회 예정돼 있다. 지난 9월 15일 1차 공연에 이어 9월 22일 2차 공연이 진행됐다.

10월 중에는 공용주차장이나 공터에 주차한 상태에서 차량 라디오를 통해 즐기는 비대면 버스킹 태교음악회가 2회 예정돼 있다. 또한 공원이나 아파트 공원에서 각자 원하는 위치에 앉아 맛있는 음식과 함께 피크닉을 즐기며 블루투스 스피커와 스마트폰으로 공연을 함께 즐기는 피크닉 태교음악회도 10월 중 1회 예정돼 있다.

참여하는 산모와 가족에게는 임신, 출산, 모유수유, 육아에 관한 정보제공은 물론 참여자 전원에게 택배로 선물도 보낸다.

이번 태교음악회는 기존의 클래식으로 진행되던 태아 중심의 태교음악회에서 벗어나 산모가 행복하고 즐거워야 태아도 행복하다는 생각으로 산모 중심 음악회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음악회에 스토리를 가미해 마치 집안에 편하게 앉아 한편의 모노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진행되는 방식이며, 유튜브를 보면서 실시간 참여도 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온라인 유튜브 태교음악회는 부부의 연애시절을 상기시키기 위해 참여하는 산모들의 남편으로부터 도움을 얻어 미리 연애시절 사진을 입수해서 만든 영상으로 공연에 감동을 더했고, 임신 기간과 신혼시절 에피소드까지 실시간 채팅으로 공유하면서 정서적으로 지친 산모들에게 색다른 경험과 추억을 전했다. 사회자의 솔직담백한 이야기도 가슴을 울리지만 함께 전해지는 잔잔하고 따뜻한 노래는 참여한 산모들의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김영호 평택보건소장은 “태교음악회는 사회적으로 심각한 저출산 고령화로 접어드는 시기에 임산부를 위한 긍정적인 사회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시도한 음악회”라며,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행사가 어렵게 되면서 새롭게 시도하는 태교음악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임부와 산부는 거의 대부분 우울증을 겪게 되는데 그때는 가족들의 이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그런 마음을 잘 헤아려 줄 수 있는 태교음악회를 고민하다가 가족과 함께 따뜻함을 전할 수 있는 태교음악회를 시작하게 됐다. 많은 산모들이 참여해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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