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6일 가곡리, 유기농 배 과수원에서 월례회
주요 현안회의와 유기농 배 수확 체험 동시 진행


 

 

 

평택시 진위면이장단협의회가 코로나19 사태로 개인 생활이나 각종 모임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특색 있는 이장단 월례회의를 개최해 눈길을 끈다.

진위면이장단협의회는 10월 6일 오전 평택시 진위면 가곡리 성심농원 배과수원에서 ‘10월 이장단 월례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월례회의는 코로나19 상황이 크게 잦아들지 않은 상황에서 실내보다 비교적 안전한 야외에서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의 안전수칙을 지켜서 진행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마을 앰프방송 소음으로 인해 주민 민원이 증가하는 추세를 감안해 스피커를 통해 마을 주민 전체에게 공지하는 마을방송을 호별 가정용 방송으로 전환하는 기계장치 보급의 필요성과 올해 보급 물량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또 친환경 유기농 배재배 사례 특강도 진행했다. 이날 회의 장소를 제공한 이해학 가곡2리 이장이 과거 한해 10~15차례 농약을 살포해 배를 재배하던 방식에서 친환경 유기농 재배로 전환한 사례를 자세하게 설명했다. 이해학 이장은 “친환경 유기농 배 재배 초기 3~5년은 수확량과 소득이 큰 폭으로 감소하지만 국민 건강과 자연 환경을 위하는 마음으로 재배 방식을 바꿨다”며, “점차 수확량도 증가하고 배 판매 가격도 기존 농약으로 재배한 경우보다 3~4배 높게 받을 수 있어 토양은 살리고, 국민 건강은 지키며, 소득은 높이는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말로 사례발표를 마무리 했다.

이날 회의를 마친 후에는 친환경 유기농으로 재배한 배를 수확하는 체험도 진행했다. 일반 관행적 재배보다 영양분과 수분, 당도가 높은 배를 수확한 이장들의 얼굴은 코로나19의 그림자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밝은 표정들이었다.

이날 행사를 기획한 권병필 진위면이장단협의회장은 “코로나19 상황에 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월례회의를 진행하는 것보다 요즘 날씨가 좋아 야외로 회의 장소를 결정하니 참석자 모두가 좋아했다”며, “지난여름 태풍으로 과수 농가의 낙과 피해가 심해 배 수확체험도 겸해서 진행하니 체험자와 농장주 모두가 보람 있었던 하루였다”고 처음 시도해보는 야외 월례회의 소감을 밝혔다.

김상회 평택시 진위면장은 “진위면은 37개 마을로 대부분의 이장이 오늘 회의에 참석했다”며, “이해학 이장의 유기농 배 재배 특강은 농업에 종사하는 이장과 농산물을 소비하는 이장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강의였으며, 우리 농업이 살아나갈 방법을 제시하는 좋은 기회가 되어 매우 유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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