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은 교수 발굴, 평택 한국근현대음악관 소장
일제 금지 단행본, 근현대 음악사 연구 기대돼


 

 

 

일제강점기에 금지되어 사라졌던 우리민족의 노래책 <근화창가>가 오는 10월 30일부터 평택시 한국근현대음악관에 공개될 예정이어서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근화창가>는 조선총독부에 의해 1939년 12월 1일 금지단행본으로 분류돼 사라진 노래책으로 그동안 출판된 사실과 존재여부만 알려져 왔다.

평택시 한국근현대음악관이 이번에 공개하는 <근화창가>는 민족음악학자 노동은 교수가 발굴해 유가족이 소장하다 2019년 2월 평택시에 양도한 자료로 표지와 내지가 일부 훼손됐지만 창가 악보는 온전한 상태이다.

이번 <근화창가> 발굴은 일제강점기 금지곡 연구는 물론 한국 근현대 음악사를 이해할 수 있는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선의 민족정신을 표출하는 출판물이 모두 치안유지를 이유로 금지된 상황에서도 민족 정서를 지키기 위해 민족음악가 노영호가 1921년 근화사에서 펴낸 이 창가집은 ‘조선의 자랑’ ‘을지문덕’ ‘강감찬’ 등 모두 7곡의 우리말 가사와 함께 오선보와 숫자보가 함께 수록돼 있다.

한국근현대음악사 연구가 민경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일제에 의해 금지 처분된 창가집은 대부분 실물이 전해오지 않아 그 면면을 정확히 알 수 없었다”며, “<근화창가>는 우리 음악사뿐만 아니라 어학사, 문학사, 독립운동사, 이민사, 근대사 연구의 1차 자료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귀한 자료를 민족음악의 아버지 지영희 명인의 고향인 평택에서 처음 공개하게 돼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평택이 한국 민족음악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세계로 뻗어 나아가는 한류음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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