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7일, 시청 신관 뒤편 윤 모 씨 숨진 채 발견
타살 혐의점 없어, 시청 옥상 투신에 의문 증폭

 
평택시청 4층 옥상에서 50대 남성이 떨어져 숨졌다.
2월 7일 저녁 8시 30분께 시청 우측 신관 건물 뒤편 주차장에 고덕면 거주 윤 모(53) 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소방대원이 출동 10여분 만에 발견했다.
평택소방서 관계자는 윤 모 씨가 시청 신관 4층 옥상정원에서 떨어지기 직전인 8시 17분께 직접 소방서에 연락해 “시청 옥상이다. 알려주려고 전화했다”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고 전했다.
곧바로 소방차 6대와 인력을 출동시켜 시청 옥상과 시 청사 외부를 수색한 소방관들은 신관 뒤편 눈 위에서 윤 씨를 발견해 응급조치를 취했지만 이미 숨을 거둬 구급차로 박애병원 응급실로 옮겼다.
숨진 윤 씨는 고덕면에서 고물상을 운영해왔으며 사고 현장에 유서는 없었고 윤 씨의 옷 속에서 건강보험료와 자동차 세금 납부 고지서 독촉장, 시각장애인 1급 증명서 등이 발견됐다.
유족들은 경찰 조사에서 “오전 7시에 집을 나선 뒤 연락이 두절됐다”며 “왜 그랬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시체 검안서 등을 토대로 타살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으나 일반 시민이 공무원 퇴근 시간 이후 시청 옥상에서 투신한 것을 놓고 갖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한편 평택시는 이 같은 불상사가 발생한 직후 시청 본관 주출입구를 제외한 민원실과 신관 출입구의 개폐 시간을 조정하는 등 사후 동일한 사고 발생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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