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대 평교수회·시민단체, 평택대 정상화 모색 토론회
정상화에 대한 목표 설정 필요, 구성원 모두 힘 모아야


 

 

교육부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내홍을 겪고 있는 평택대학교의 제1기 임시이사 전면교체를 의결한 가운데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평택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평택대학교 평교수회와 시민단체가 함께 한 ‘평택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토론회’는 11월 5일 평택대학교 인근 ‘엘투커피숍’에서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에서 평택대학교 평교수회와 총학생회, 동문회, 시민사회단체 등은 제2기 임시이사체제를 앞두고 평택대학교의 정상화를 위해 제2기 임시이사들과 함께 힘과 지혜를 모으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조종건 시민사회재단 공동대표가 좌장을 맡아 진행된 이날 토론에서는 이시화 평택대 평교수회장, 이현우 전국대학노조 평택대 지부장, 김훈 금요포럼 공동대표, 유원석 평택대 총학생회장, 이시현 평택대 총동문회장의 주제발표가 이어져 평택대학교의 문제점과 함께 정상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청희 민주노총 평택안성지부 의장이자 평택대정상화대책위 상임대표는 “평택대정상화대책위 활동이후 직접 보아온 평택대는 오랜 갈등 끝에 합의한 대학노조 평택대지부와의 단체협약도 이행하지 않고, 총장은 해임되고 임시이사진은 풀어야 할 해결과제를 수행하지 못하고 전원 교체되는 등 정상화의 길로 가기에는 부족함이 많다”며, “학내 정상화 주체들의 노력과 지역 대책위의 역할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시화 평택대 평교수회장은 “제2기 임시이사회와 함께 평택대학교 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제2기 임시이사들도 평교수회를 비롯해 학내 주요 단체들과 소통하고 협력해야 한다”며, “평택대학교의 주인은 평택대학교 구성원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를 위해 ▲합리적 소통채널 구축 ▲전체 구성원을 대표하는 조직 구성 ▲평택대 구성원의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조속한 조직 개편과 인선 ▲민주적인 총장 선출제 도입 ▲정이사 체제 구축을 위한 지원 ▲2021년 초에 실시할 대학평가 준비체제 긴급 구축 등을 제안했다. 

이현우 전국대학노조 평택대 지부장은 “대학 정상화를 위해서는 구성원 간 관계 회복이 급선무”라며, “대학 정상화에 명확한 방향과 비전을 제시해 구성원들이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상처가 치유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훈 금요포럼 공동대표는 “평택을 대표하고 도시의 이름을 사용하는 평택의 유일한 대학인 평택대는 그 이름만큼 책임감도 막중하다. 이제는 과욕을 내려놓고 학교발전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논해야 한다”며, “집단지성과 지혜의 힘을 믿고 평택대의 발전을 바라는 다수의 학내외 구성원들이 있다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원석 평택대 총학생회장은 “평택대 정상화에 대한 개념을 합의해야 한다. 여러 회의체를 정리하고 합일된 회의체를 만들어야 하며 책임지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제는 같은 방향으로 나아갈 때이다. 구성원이 힘을 합치면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현 평택대 총동문회장은 “대학이 갖는 상징성은 토론의 자유이다. 폭로와 고발은 자제하고 대화와 토론을 통한 해결이 대학다운 품격”이라며, “인신공격이 아니라 타당한 이유를 통한 설득이 필요하고 상식에 기초한 권한과 책임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평택대학교 제1기 임시이사회는 지난 9월 29일 신은주 총장의 직위해제를 단행하고 교수회에서 활동하던 오일환 교수를 총장 직무대행으로, 선재원 교수를 교무처장에 각각 임명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부 사학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 10월 26일 열린 제176차 심의에서 제1기 임시이사 9명을 전면 교체하고 송○○, 이○○, 김○○, 전○○, 오○○, 강○○, 최○○, 류○○, 이△△ 등 9명을 제2기 임시이사로 선임했다. 이들은 교육부의 적격성 검토가 끝난 후인 이달 중순경부터 2년 동안 제2기 임시이사체제를 운영하며 대학정상화를 추진하게 된다. 그러나 제1기 임시이사회 체제에서 갈등의 불씨가 해소되지 않은 만큼 제2기 임시이사 체제가 된다고 해도 대학정상화로 가는 길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평택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