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지장을 주어야 치매
치매는 관리가 가장 중요해

 

▲ 윤두상 과장
굿모닝병원
신경과 전문의

과거에는 치매를 노인이면 당연히 겪게 되는 노화현상, 즉 노인성 질환으로 많이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과는 다르며, 뇌의 질환에 의해 발생된다. 

 

치매란

우리의 뇌 건강을 위협하는 질환 중 하나인 치매는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뇌 손상으로 기억력을 비롯한 여러 인지기능의 장애가 발생해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치매는 그 자체가 하나의 질환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다발성 인지장애’라고 한다. 무조건 기억력이 떨어졌다고 해서 치매라고 하지는 않으며 다발성 인지장애와 함께 일상생활 능력의 저하가 꼭 동반되어야 한다. 다발성 인지장애는 기억력도 있고 시공간을 인지하는 능력이라든지 언어적인 기능, 전두엽에 대한 기능, 이상행동 등 5가지 항목들을 포함하고 있는데, 더불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때 치매라고 할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지장을 주지 않는다면 정확한 의미의 ‘치매’에 대한 정의로는 맞지 않는다.

 

원인과 의심 증상

치매는 크게 2가지와 그밖에 기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로 퇴행성 치매라고 하는 ‘알츠아이머성 치매’가 있는데 나이가 들면서 뇌에 기질적 변화가 생기면서 발생하는 치매를 이야기 한다. 두 번째는 혈관성 치매로 뇌졸중이나, 뇌졸중 중 뇌출혈이나, 뇌경색과 연관된 혈관성 치매가 있을 수 있고, 이상 운동증 또는 파킨슨병과 같이 루이체 치매가 동반되는 경우가 있다. 또한 뇌의 감염과 연관된 치매들도 있을 수 있다.

세 번째는 언어 기능 저하가 올 수가 있는데 단어 찾기 장애가 생겨서 특정 사물에 대한 말을 하고 싶은데, 명사 같이 정확한 이름을 대지 못하고 대명사 같이 ‘이것, 저것, 그것’을 사용해서 말하는 경우가 있다. 그 다음에 이상행동이 발생할 때는 대개 망상장애, 환시나 환청과 같은 증상이 생길 수 있고 또 전두엽과 같은 기능이 떨어질 경우 판단력이나 충동장애가 생길 수 있다.

 

진단과 치료

치매는 MRI를 찍어서 바로 진단을 정확히 내릴 수 있는 부분들은 아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환자가 일상생활을 어떻게 하느냐며 중요한 건 문진이라 생각된다. 기억력뿐만 아니라 시공간을 인지하는 능력이나 전두엽의 기능, 언어기능 등 객관적으로 평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경심리검사 등을 통해 나이나 학력과 비추어 보정해서 확인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의 머리 상태, 퇴행성 변화의 정도가 어느 정도일 것이냐 또는 퇴행성 치매 말고도 혈관성 치매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다른 뇌 병변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MRI나 CT 등의 정밀검사를 하고, PET-CT 또는 스펙트라고 하는 특수 촬영을 통해 구분해서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대개 이런 검사를 통해 약 90% 이상 진단을 내릴 수 있다.

현재까지 치매를 완치하는 결정적인 방법은 없다. 치매가 아주 심했던 사람이 정상적으로 좋아지는 방법은 아직 없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은 치매의 경과, 진행 속도를 조금 늦춰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초기 발병을 통해 치료나 대증요법, 약물 치료가 모든 건 아니기 때문에 어떤 위험요인,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 이런 요인들을 같이 조절하면서 하는 것들이 치매에 대한 진행속도를 좀 늦출 수 있는 방법이라 할 수 있겠다. 

치매가 있다면 일상생활이 이전보다 어려워지는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치매와 같은 뇌 질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바로 예방이다. 언제 누구에게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검진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미 증상이 발현되었다면 늦지 않게 치료를 받아 증상이 더욱 악화되지 않도록 관리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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