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지역 시민단체, 11월 24일 규탄 기자회견
노을유원지 백지화·수달 서식환경 보전 촉구


 

 

 

평택시가 노을유원지 건립을 추진 중인 군문교 주변 안성천 일대에서 수달 서식 흔적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지자 시민단체가 나서 사업 전면 백지화를 주장하고 나섰다.

평택환경행동을 비롯한 14개 시민단체는 지난 11월 24일 시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달 서식지 파괴하는 안성천 군문교 유원지 오토캠핑장 백지화하고, 멸종위기종 1급 수달 보호 대책을 수립하라”고 주장했다.

시민단체에서는 평택·안성·수원·용인·화성·오산 등 6개 지방자치단체가 발주해 한국수달보호협회가 진행한 연구 용역 결과에 따르면 안성천 일부 구간에서 “수달의 서식 흔적을 관찰했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한국수달보호협회의 ‘경기남부수계 수달 정밀 모니터링 및 보호방안 연구’ 결과에 안성천 구간 군문교, 안성천2교, 성환천 합류점 등 수달의 서식 흔적 발견 장소가 보고됐다는 것이다.

이날 기자회견을 연 시민단체들은 평택시가 이러한 사실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채 군문교 일대 30만㎡(9만 750평)에 ‘노을유원지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평택시를 강력히 규탄했다.

전명수 평택환경시민연대 공동대표는 이날 여는 발언에서 “평택시가 군문교 인근 안성천 일대를 노을유원지와 오토캠핑장으로 개발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시민으로서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억새밭이 잘 조성된 곳에 오토캠핑장을 건립한다는 것은 시민으로서 용납할 수 없는 사항이다. 평택시가 이러한 계획을 백지화하고 아름다운 억새밭을 잘 보존하기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박환우 평택환경행동 공동대표는 “평택시가 군문교 인근 안성천 일대에 유원지와 오토캠핑장을 만든다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그곳은 수달이 서식하고 많은 자연생물이 함께 살아가는 공간”이라며, “그곳이 수달의 서식지라는 것은 지난해 연구용역을 통해 보고됐다. 그것을 이미 알고 있던 평택시가 마치 수달이 있는 줄 몰랐다며 대답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평택시가 경기도 공모에 신청한 사업명이 생태통로를 뜻하는 ‘에코 브릿지’라고 해서 기대를 하고 지켜봤으나 내용은 오토캠핑장이었다”며, “이는 허위광고와도 같은 것으로, 심지어 그 정책을 추진 중인 부서가 생태하천과다. 생태자원은 보존했을 때 많은 사람에게 관광자원으로서 역할을 한다. 시대착오적인 유원지, 오토캠핑장 계획은 백지화해야 한다”고 규탄했다.

이날 14개 시민단체는 성명을 통해 평택시에 ▲안성천 군문교 인근 유원지·오토캠핑장 개발 백지화하라 ▲안성천 수달 보호와 서식환경 보전을 위한 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또한 환경부에는 ▲안성천 수달 서식지 정밀모니터링 시행과 야생생물 보호와 서식환경 보전방안 수립을,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는 ▲평택시의 하천점용허가 즉각 취소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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