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사위예술단, 스물다섯 번째 정기공연 개최
고희자류 살풀이 초연, 한국무용의 美 선보여


 

 

경기도지정 전문예술법인으로 활동하는 전통 가·무·악 종합예술단체 소리사위예술단이 11월 28일 평택시남부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제25회 정기공연을 개최했다. 

‘춤을 잇다 전통을’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공연은 특히 ‘고희자 춤 인생 60년 기획공연’이 더해지면서 소리사위예술단은 물론이고 평택시 예술계에서도 큰 의미를 더했다. 소리사위예술단을 이끌고 있는 고희자 단장의 춤 인생 60년이 되는 뜻깊은 해를 맞아 공연에 앞서 상영된 인생 다큐 영상은 객석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공연의 첫 무대는 경기도무형문화재 제8호 살풀이 이수자 고희자 단장과 제자들이 함께 출연해 한국무용의 미학인 정靜·중中·동動을 선보였다. 고희자 단장은 경기도무형문화재 제8호 보유자를 역임 후 작고한 정경파 선생의 애제자로 이날은 ‘고희자류 살풀이’를 초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이어 소리사위예술단 유스 멤버들이 출연해 ‘오늘은 시집가는 날 신랑각시’라는 주제로 꼬마신랑과 신부의 혼례장면을 아기자기한 작품으로 선보였으며, 이밖에도 ‘춘몽 그리다’ ‘경고무’ ‘사랑가’ 등 전통에 기반을 둔 창작무용으로 새로움을 전했다. 

백은희 예술감독은 제자들과 함께 화려하고 아름다운 한영숙류 태평무와 우리나라 전통의 진정한 흥을 만끽할 수 있는 박병천류 진도북춤을 선보여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관객 오미연(36세·안중읍) 씨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완성도 높은 공연을 평택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며, “앞으로도 평택에서 이렇게 수준 높은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희자 단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분들을 초대하지 못해 아쉽지만 이번 고희자 춤 인생 60년 기획공연과 소리사위예술단 스물다섯 번째 춤판을 통해 평택시가 문화예술 도시로 발돋움 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다양한 문화적 욕구를 해소하기 위한 창작활동에 최선을 다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희자 소리사위예술단장은 평택의 1세대 국악계를 이끌어온 선두주자로 지역에서 60여 년간 활동하는 동안 수많은 제자들을 배출해 낸 문화예술계의 원로다. 평택예총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지영희기념사업회 회장을 맡고 있다. 

이날 공연은 평택시 방침에 따라 철저한 방역수칙과 관객간 거리두기, 관객 인원 제한을 엄격하게 준수한 가운데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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