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다가온 보편적 비대면
평택에서도 새로운 현상이 보편화 되다

2020년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했다. 금방 사그라질 줄 알았던 전염병은 전 세계를 떠돌며 의료, 경제, 산업, 문화, 예술, 종교, 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많은 변화를 야기하고 있다. 일상에도 많은 변화가 일었다. 실내·외를 막론하고 마스크 착용은 필수조건이 됐다. 실내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체온 측정과 손 소독은 물론, 명부를 작성하거나 QR코드를 인증해 자신의 이동 경로를 남겨야 한다. 경조사는 물론이고 가족, 친구와의 만남을 자제해야 한다는 뉴스가 연일 보도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많은 이들이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당연하게만 여겨졌던 일상의 모든 것을 제약받고, 심지어 생계가 위태로워진 이들도 있다. 세계 각국에서 앞 다퉈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지만, 2020년 인류가 직면한 무시무시한 전염병은 분명 우리 사회에 많은 변화를 불러올 것이다. 코로나 시대, 우리의 삶은 어떻게 변화했을까. <평택시사신문>은 창간 9주년 특집기사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평택지역사회의 新풍속을 들여다봄으로써 향후 도래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고자 한다. - 편집자 주 -

 

호흡기 감염질환 코로나19 확산, 평택도 예외 없어
교육·종교·문화·경제 전 분야에 도래한 비대면 사회
포스트 코로나, 모두 함께 준비해야 할 새로운 시대

 

▲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공적 마스크 구입을 위해 팽성우체국에 늘어선 시민들(2월 28일)
▲ 평택시 노·사·민·정, 코로나19 위기극복 공동선언(6월 22일)


유래 없는 전염병, 코로나19 확산

지난해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최초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호흡기 감염질환 코로나19는 처음 ‘우한시 폐렴’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다. 이후 전 세계에 빠르게 전파되기 시작해 올해 1월 19일에는 국내 최초 감염사례가 발생했다. 이로부터 9일 뒤인 28일에는 국내 4번째 확진사례로, 평택시 첫 확진환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평택시는 비교적 일찍 확진환자가 발생하자 곧장 비상태세에 돌입했다. 이미 메르스로 인해 전염병에 대한 경험을 쌓은 만큼 선제적 대응조치를 취했다. 해당 확진환자의 이동 경로를 신속히 파악했고, 접촉한 사람들은  자가격리와 능동감시자로 구분해 대응했다. 또 전염병에 취약한 아동을 보호하기 위해 어린이집 임시휴원을 결정하고 이를 연장하기도 했다.

2월 초에는 한 유튜버가 가짜뉴스를 유포해 평택시와 경기도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일도 발생했다. 해당 유튜버는 평택에 거주하는 중국인이 보건소에 진료를 받으러 와서 진료대기 중 의식을 잃고 사망했다는 기사를 인용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첫 사망자로 간주해야 한다”, “감염증과 관계없다는 정부 발표를 믿을 수 없다” 등 허위사실을 유포했다. 가짜뉴스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첫 사망사례라고 주장한 중국인 남성은 사망 직후 검사 결과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당시 6개월간 중국 방문 또는 중국인 접촉 사실도 전혀 없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역 첫 확진환자 발생 이후 한 달 가까이 추가 확진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던 평택시는 2월 들어 추가 확진환자가 발생한 뒤 3월부터 뚜렷한 확산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4월 초에는 지역의 첫 집단 감염사례가 발생했다. 신장2동 한 와인바를 기점으로 다른 지역 거주자를 비롯해 모두 10여 명이 넘는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이후 평택시 확진환자 수는 급속도로 늘어나 4월까지 모두 44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에는 비교적 적은 확진환자가 발생하면서 평택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안정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월말에는 외국인 노동자와 새롭게 입국한 주한미군 병사가 연이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긴장감을 이어갔다. 6월과 7월에는 지역사회 감염자가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으면서 안정기에 들어섰다. 하지만 7월에만 무려 84명에 달하는 주한미군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불안감을 감출 수 없었다.

8월에는 평택지역에서 대규모 확산사례가 연이어 발생했다. 8월 15일 광화문집회 참가자를 시작으로 교회, 방문판매업소 등 집단 감염사례가 이어졌다. 그 결과 8월에만 55명에 달하는 평택 지역사회 확진환자가 발생했으며, 9월에도 이 여파로 28명의 확진환자가 지역에서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병원 근로자가 감염되는 사례가 발생해 안타까움을 더하기도 했다. 10월에는 다시 한 자릿수를 기록하며 안정세를 되찾았지만, 안심하기엔 이르다. 최근 전국적으로 확진환자가 급증하면서 평택지역 확진환자 수도 함께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11월에만 미군 확진환자만 100명을 넘어섰으며, 지역 확진환자 수 또한 16명으로 다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12월 들어서는 14일 오후 6시 기준 42명에 달하는 평택지역 확진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돼 8월에 이은 대규모 지역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12월 12일에는 전국 하루 평균 신규 확진환자가 1000명을 넘어선 1030명으로 나타나 “국가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검토해야 하는 중대한 국면”에 이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사회 변화

코로나19 이후 사회 변화올해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개개인의 일상은 물론, 우리 사회 전반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직접적으로 관련된 의료·보건 분야부터 시작해 경제와 산업, 문화·예술, 교육까지 전 분야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끼쳤다. 감염병을 예방하고 확산을 막기 위한 다양한 지침이 마련됐고, 그 결과 사회 확산 정도에 따라 단계별 적용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이 마련됐다. 이 과정에서 마스크 착용하기와 손 씻기는 어느새 일상의 당연한 부분으로 자리 잡은 모양새다. 초기에는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위생용품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개인과 단체, 지방자치단체, 나아가서는 국가 단위에서 치열하게 이뤄지기도 했다.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위생용품을 제조하는 공장이 줄줄이 들어섰고, 정부는 원활한 공급이 있기까지는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요일별 구매 일자와 개수를 제한하는 마스크 5부제와 공적 마스크 제도를 통해 마스크 수급 안정화를 꾀했다.

가장 눈여겨볼만한 변화는 바로 기부문화다. 코로나19 이전 대부분의 기부 양상은 쌀과 김치, 밑반찬 등 먹거리와 연탄·전기장판·선풍기 등 계절별 필수품 또는 성금을 전달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에는 개인위생의 중요성이 확산하면서 위생용품에 대한 소외계층의 구매 부담이 커지자,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을 기부하는 경우도 눈에 띄게 늘었다. 평택지역에서도 민간단체를 비롯해 지역의 수많은 제약회사와 위생용품제조사가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기부하면서 위생용품 구매에 어려움을 겪던 소외계층의 부담을 덜었다. 봉사문화에도 변화가 일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비대면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봉사자와 수혜자가 직접적으로 접촉하지 않는 형태의 활동이 더욱 증가했다. 특히, 방역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민간단체, 시민단체는 물론, 공직자들까지 나서 지역의 주요 집합지역과 버스정류장 등에서 방역봉사를 펼쳤다.

코로나19는 많은 신조어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19’와 ‘blue 우울감’이 합쳐진 신조어로, 코로나19 확산으로 생긴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뜻한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자신도 언제 감염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느끼고, 이를 다른 이에게 전파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무기력과 불안에 시달리는 감정을 의미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코로나 블루의 대체어로 ‘코로나 우울’을 선정하기도 했다. 비대면·비접촉 방식을 가리키는 신조어 ‘Untact 언택트’는 부정 접두사인 ‘un 언’과 접촉을 뜻하는 ‘contact 콘택트’의 합성어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고 외출·모임 참여 자제, 재택근무 증가 등으로 나타난 현상을 뜻한다. 언택트에 온라인을 통한 외부와의 ‘On 연결’을 더한 개념의 ‘온택트’ 또한 코로나19 이후 자주 사용하는 용어다. 온택트는 코로나19 이후 온라인을 통해 외부활동을 이어가는 방식을 말한다. 즉, 온택트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집콕’에 지친 이들이 온라인으로 외부와 연결, 각종 활동을 하는 새로운 트렌드다. 여기서 ‘집콕’은 비말감염으로 확산하는 코로나19 특성상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기 위해 집에만 머무르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생겨난 신조어다.

이외에도 외출을 자제하면서 집안에서만 생활하다 보니 활동량이 급감해 ‘살이 확 찐 자’가 됐다는 의미의 ‘확찐자’, 자연스럽게 운동량이 줄면서 살이 쪄 옷이 작아졌다는 의미의 ‘작아격리’, 피로나 두통 등 일상적인 증상에도 코로나19 감염부터 의심하는 것을 뜻하는 ‘상상 코로나’, 코로나19와 ‘vacation 방학’의 합성어로,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개학이 연기되고 모든 수업이 온라인으로 대체된 기간을 방학에 빗대 붙여진 ‘코로나케이션’, 코로나19 사태로 사회 양극화가 심해져 코로나19로 인한 경제·고용 충격이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에 더욱 가중되는 상황을 반영한 ‘Corona Divide 코로나 디바이드’, 코로나19 확산으로 여행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일고 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여행을 간 사람들을 비꼬는 ‘이시국여행’ 등이 새롭게 만들어져 코로나19로 변화된 사회를 반영하고 있다.

 

▲ 평택새빛초등학교에서 진행된 온라인 원격수업(4월 20일)
▲ 코로나19 방역 활동을 하고 있는 평택시새마을회 회원들(3월 2일)
▲ 건설현장 코로나19 확산으로 평택성모병원에서 진행된 드라이브스루 검진(5월 14일)

온라인 교육의 일반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사회 전반에 비대면 문화가 스며들고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교육의 비대면화다. 현재 정부와 지자체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대응책을 세우고 어린이집·유치원 등원 또는 학교별 등교를 제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휴원이 잦아지면서 어린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의 고통은 날로 커지고 있다. 학교의 경우 제한적 등교와 비대면 수업을 병행했다. 경기도교육청은 12월 13일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는 물론, 일일 확진환자가 급증하는 상황을 엄중한 시기라고 판단하고 12월 15일부터 유치원과 초·중·고교 전면 원격수업 전환을 결정했다.

대학교의 경우 1학기는 대부분 온라인으로만 학사일정을 진행해 대학 입학을 꿈꾸던 신입생들이 학교에 가지 못하는 웃지 못 할 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평택대학교의 경우는 1학기 비대면 수업을 원칙으로 운영하고, 5월과 6월이 돼서야 제한적 대면 강의를 진행했다. 2학기에도 교양과 전공, 이론과 실습 등 강의 특성에 맞게 대면·비대면 강의를 병행했으며, 최근 전면 비대면 강의로 전환한 상태다. 국제대학교 또한 올해 3월 개강을 3주 늦췄으며 4월에는 전면 비대면 강의를, 5월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지침에 따라 대면·비대면 강의를 병행했다. 2학기 개강일도 1주 연기해 9월 전면 비대면 수업을 진행했다. 한국복지대학교 또한 올해 학사일정을 비대면 강의로 시작해 5월에 들어서야 실험·실습·실기교과 등 대면 수업이 불가피한 교과목에 한해 대면 강의를 진행했다. 2학기 들어서는 10월 30일까지 전면 비대면 강의를 원칙으로 했으며, 11월부터 제한적 대면 강의를 진행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 따라 그 수를 최소화했다.

교육의 비대면화는 별도의 플랫폼을 활용한 ‘온라인 수업’의 활성화를 불러왔다. 온라인 수업은 ‘ZOOM 줌’을 비롯한 온라인 회의 플랫폼을 활용해 이뤄졌다. 교사는 새 학기를 맞이해 갑작스럽게 전환된 비대면 수업 결정에 따라 온라인 수업자료를 만들고 여러 온라인 회의 플랫폼을 손에 익히기 위해 분주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초기 단계보다는 안정화 되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갑작스럽게 결정되는 수업방식의 변화는 일정 부분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은 학교 교육 제도권 밖에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 평택시청소년문화센터를 비롯한 청소년문화의집 등 청소년 기관에서도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청소년문화센터는 매년 진행해 온 청소년어울림마당과 청소년인권콘서트, 평택시청소년영상제 등 행사를 실시간으로 온라인 중계해 참석인원을 최소화하면서도 많은 청소년이 행사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평택 서정동서정청소년문화의집의 경우 만들기 놀이도구를 배포하고 집에서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면서 참여하는 형태로 새로운 개념의 청소년축제를 진행하기도 했다.

보건소와 도서관, 농업기술센터, 평생학습센터, 이웃분쟁조정센터, 지속가능발전협의회 등 평택시 산하 기관·단체와 민간단체에서도 각종 교육·강연을 온라인으로 진행 중이다. 보건소는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2020 AI·IoT 기반 어르신 건강관리 서비스’ 공모사업에 평택시가 선정됨에 따라 지난 11월부터 ‘비대면 어르신 건강관리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가 운영하는 슈퍼오닝농업대학은 방역지침에 따라 대면·비대면 강의를 병행했으며, 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운영하는 지속가능발전대학 또한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해 온라인으로도 수강할 수 있도록 했다.

 

▲ 코로나19 확산으로 더욱 분주해진 굿모닝병원 선별분류(2월 26일)
▲ 팽성읍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소상공인 긴급지원 신청 창구(4월 20일)

비대면으로 소통하는 사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자 직접적인 만남을 자제하는 사회적 인식이 점차 강화되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회식이나, 지인 모임 심지어는 경조사나 친인척간 명절 모임까지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시민들은 정부 권고사항에 따라 불필요한 모임을 최대한 자제하는 양상이다. 이는 곧 경제 침체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음식점 또는 유흥업소, 노래방, 술집, 체육시설 등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정부는 재난지원금 제도와 지원 제도를 활용해 소상공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했다. 경기도와 평택시도 ‘한정판 지역화폐’, ‘소상공인 긴급지원’, ‘착한 임대인 운동’ 등 각종 지원 제도와 캠페인을 운영해 소상공인 피해 최소화에 주력했다.

▲ 야외에서 마스크를 쓰고 진행한 진위면이장단협의회의(10월 6일)
▲ K-6 캠프험프리스 주한미군의 코로나19 대응을 점검하는 경기도와 평택시 공무원들(7월 28일)

 

비대면의 보편화는 종교계에서도 적용됐다. 불교, 기독교, 천주교를 막론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지침을 따라야 한다. 대면 예배·미사·법회 시 좌석 한 칸 띄우기를 실행해야 하고 숙박행사는 전면 금지한다. 1.5단계부터는 인원 제한이 적용되며 2.5단계부터 비대면 예배·미사·법회와 20명 이내 인원 제한, 3단계에는 1인 영상 예배·미사·법회만 가능하다. 이는 평택지역 종교시설에도 예외 없이 적용됐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도 종교시설은 나눔 문화를 전파하며 지역사회와 소통해 위기 극복에 앞장섰다. 각각의 종교시설은 생필품과 음식, 성금 등을 평택시 또는 산하 기관에 기부하며 위기 속에서도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문화예술분야에도 비대면의 시대가 찾아왔다. 각종 공연·행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취소 또는 연기되거나 비대면 형식으로 축소 운영됐다. 지난해 처음 개최돼 평택의 대표축제로서의 가능성을 타진한 ‘한미어울림축제’는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열리지 못했다. 평택을 대표하는 문화예술행사인 ‘노을동요제’, ‘평택할로윈축제’, ‘평택전국밴드경연대회’ 등은 지난 11월 비대면 형식으로 운영됐으며, 온라인을 통해 영상을 제공했거나 제공할 예정이다. 아파트 단지를 하나의 무대로 삼는 이색적인 형태의 공연이 등장하기도 했다. 평택시는 지난 7월 28일 팽성읍 안정리 브라운스톤아파트에서 ‘찾아가는 음악회 발코니 콘서트’를 개최했다. 지난 10월 17일에는 안중읍 현화리 늘푸른아파트에서 ‘힐링 발코니 음악회’가 열렸다. 아파트 단지 한 가운데서 열린 발코니 콘서트·음악회는 주민이 직접 무대 앞에 가지 않아도 발코니에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 공연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면서도 많은 인원이 함께 음악을 즐기는 것이 가능한 형태로, 문화예술 행사로써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

이처럼 사회 각 분야는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제각기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 현 상황에서 우리는 ‘포스트 코로나’를 주목해야 한다. 코로나19 이후는 그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시대가 올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는 코로나19 종식 여부와 관계없이 이후 다가올 사회 변화와 그 시기를 뜻한다. 평택시는 ‘2021년도 주요업무계획’에 시정 목표 중 하나로 ‘코로나 위기 극복으로 활기찬 미래 도시로의 도약’을 설정하면서 코로나19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시정 운영을 다짐했다. 민간에서도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기 위한 움직임이 계속됐다. 평택시사회복지협의회는 지난 7월 20일 창립 20주년 기념포럼을 개최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지역복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논의한 바 있다.

▲ 평택시농업기술센터의 비대면 온라인 농업인교육(9월 14일)

 

포스트 코로나는 각 분야 전문가만이 고민하고 대비해야 할 의제議題는 아니다. 모두가 미래를 예측하고 이를 준비된 자세로 맞이해야 한다. 평택시가 2020년 마주한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민·관이 서로 협력하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미래를 그려야 할 것이다.

 

▲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일하는 보건 의료계에 평택시민들의 따뜻한 응원 봇물(3월 17일)
▲ 무관중 비대면 영상 촬영 방식으로 진행한 제7회 노을동요제(11월 28일)

 

▲ 글·허훈 기자
편집·김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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