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지영희예술제, 최고의 후예들 뜻 이어가
명인·명창·유족 예술혼 보여준 멋진 송년음악회


 

 

지영희선생의 대를 잇는 ‘제20회 지영희예술제’가 2020년 12월 27일 지영희 선생의 고향인 평택시북부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명인·명창 송년음악회로 개최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비대면 온라인 공연으로 진행된 이번 ‘제20회 지영희예술제’는 지영희 선생 40주기를 맞아 지영희 선생의 대를 잇는 우리나라 최고의 명인·명창들이 출연해 어느 해보다 꽉 찬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지영희 선생은 평택시 포승읍 내기리에서 출생해 국악 현대화의 기틀을 마련했고 지휘, 작곡, 교재편찬, 악기개량은 물론이고 피리, 태평소, 해금, 장구 등 다루지 못하는 악기가 없었다. 특히 교육에 뜻이 깊어 훌륭한 제자들을 두루 양성했고, 현재 그 제자들은 대부분 우리나라 국악계의 거목으로 자리 잡았다. 

이날은 이런 선생의 뜻을 이어받아 대금, 판소리, 무용, 가야금병창 등 다양한 분야의 공연이 이어졌으며, 특히 유족과 제자, 선생의 고향인 평택에서 뜻을 이어가는 지역예술단체가 함께 어우러져 의미를 더했다. 

임봄 지영희기념사업회 이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공연은 지영희 선생의 대를 잇는 분야별 예인들의 시나위합주로 시작해 지영희 선생의 마지막 제자인 송선원 호적 명인의 호적풍류 합주, 유족으로 지영희 선생의 딸 지성자 명인과 손녀딸 김보경 이수자가 함께 하는 가야금병창, 우리나라 대금 연주의 최고로 손꼽히는 이생강 명인의 이생강류 대금산조, 채향순 명인의 이매방류 살풀이춤, 지영희 선생이 근무했던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교장 왕기철 명창의 판소리까지 화려한 무대가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또한, 평택에 거점을 둔 경기도지정 전문예술단 소리사위예술단 백은희 외 단원들이 선보인 태평무와 진도북춤, 제19회 지영희전국국악경연대회 종합대상 수상자 모선미 연주자의 해금독주로 지영희 선생의 뜻을 이어가는 훌륭한 무대를 선보였다. 

고희자 지영희기념사업회장은 “제20회 지영희예술제는 평택시민과 유족, 제자가 함께 뜻을 모아 선생의 삶을 재조명하고 위대한 업적을 기리기 위해 준비한 무대”라며, “오늘 공연에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연주자들이 함께 한 매우 뜻깊은 자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2020년은 지영희 선생이 작고한 지 40주기가 되는 해로 12월 12일에는 한국소리터 지영희홀에서 의미 있는 추모공연이 펼쳐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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