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학호 평택아동인권협회장, 1월 5~13일 평택지역 시위
양부모 강력 처벌 촉구, 아동학대 제도 개선 뒤따라야


 

 

‘입양아동 정인이 학대 사망 사건’이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재조명되며 사회적 분노가 들끓고 있는 가운데 평택아동인권협회가 가해자에 대한 엄벌과 살인죄 적용을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섰다.

1월 5일 오전 평택역 광장에서 1인 시위를 벌인 정학호 평택아동인권협회장은 “양부모의 학대 속에 고통스럽게 생을 마감한 정인이의 죽음은 너무나 충격적이었다”면서 “방송을 본 후 참담한 심정과 분노로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라고 개탄했다.

이어 “현재 양모 장 씨는 아동학대치사 등의 혐의로, 양부 양 씨는 방임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며, “검찰이 실체 규명을 더욱 명확히 해 양부모에게 살인죄를 적용해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학호 평택아동인권협회 회장은 “지난 2016년 3월 평택에서 7살 난 아들을 숨지게 하고 시신을 암매장한 ‘원영이 사건’ 이후에도 아동학대 범죄가 근절되고 있지 않다”며, “아동학대 사건은 이슈가 있을 때만 관심을 가질 게 아니라 평소에도 주변 사람들의 관심과 신고가 절실하다. 아동학대를 근절 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제도·시스템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택아동인권협회는 정인이 사건의 첫 공판기일인 오는 1월 13일까지 평택시 전역에서 1인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한편, 정인 양은 2020년 10월 13일 입양된 지 9개월 만에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양모 장 씨로부터 상습적인 폭행·학대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등 쪽에 강한 충격을 받아 사망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정인 양 입양 이후 보육기관과 양모의 지인, 의료기관 등으로부터 세 차례나 아동학대 신고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경찰은 학대 증거를 찾지 못하고 부모에게 돌려보낸 것으로 드러나 국민적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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