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관공서·학교·도서관 87곳 대상 그린커튼 사업
건축물 외벽 덩굴식물 덮어 여름철 에너지 효율 높여


 

▲ 수원시 팔달구청에 조성된 ‘그린커튼’

평택시립 배다리도서관에 덩굴식물로 여름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벽면녹화 공법인 ‘그린커튼’이 조성된다.

경기도는 올해 평택시립 배다리도서관을 비롯한 경기지역 관공서, 학교, 도서관, 임대주택단지 등 87곳을 대상으로 ‘Green Curtain 그린커튼’ 조성사업을 시작한다고 1월 25일 밝혔다.

그린커튼은 건축물 또는 구조물 외벽에 덩굴식물을 덮어 여름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벽면녹화 공법이다. 좁은 공간을 이용해 에너지 절약, 미세먼지 저감, 도심 열섬현상 완화, 경관 개선 등의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가성비’ 좋은 도심녹화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사업은 ‘경기도형 정책마켓’에서 대상을 수상한 수원시 정책을 경기도 전역에 확대 조성하는 것이다.

경기도는 오는 4월부터 학교 13곳, 도서관 31곳 등 도민 생활과 밀접한 생활SOC분야 84개 공간에 그린커튼을 우선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평택시에는 죽백동 평택시립 배다리도서관 한 곳에 그린커튼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제한된 도심 공간에서 별도의 토지매입 없이 약 10억 원의 예산으로 축구장 2개 면적, 약 1만 4080㎡(약 4259평)에 해당하는 녹색 쉼터를 도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는 그린커튼 조성 사업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원시의 기존 매뉴얼과 그동안 쌓인 노하우를 토대로 ‘경기도 그린커튼 만들기’ 가이드라인을 제작했다. 심미적 효과가 우수하고 유지관리가 쉬운 그린커튼 도입식물 품종을 추가 개발하는 등 도심녹화 후속 사업도 지속해서 준비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그린커튼 사업의 성공적 추진으로 도민의 녹색갈증을 해소하고 도심 열섬화현상, 미세먼지 등 각종 도시문제를 최소화하길 기대한다”면서 “이처럼 좋은 정책이 있으면 다른 시·군에서도 도입할 수 있도록 경기도에서 적극 지원해 도와 시·군의 정책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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