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지원, 부품 국산화·외자 유치 성공
청북읍 항공기 팔레트·컨테이너 공장 설립

경기지역 항공기 부품 제조업체 ‘써브’가 향후 5년간 평택에 116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을 투자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생애주기별 기업지원을 통해 부품 국산화에 이어 외자 유치에도 성공한 ‘써브’의 평택 투자계획을 2월 18일 발표했다.

이날 경기도에 따르면 항공기 부품 관련 기술을 보유한 화성시 소재 중소기업 ‘써브’가 국산화 기술을 기반으로 홍콩으로부터 420만 달러(약 47억 원)의 외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로써 국내자금을 포함한 1160만 달러(약 128억 원) 상당의 자금이 평택공장 건축에 투자될 예정이다.

‘써브’는 평택시 청북읍 어연리 어연한산외국인투자기업 전용 임대단지에 약 1만 1587㎡(약 3505평) 부지에 항공기용 팔레트와 컨테이너 제조시설을 설립하고 5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앞서 ‘써브’는 항공기용 화물 팔레트를 개발해 국내 최초, 세계 7번째로 국토교통부와 미국연방항공청으로부터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 12년간 국내 수많은 기술 기업이 항공기용 팔레트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나, 국산화에 실패한 가운데 이룬 쾌거였다.

‘써브’는 2019년 ‘경기도 부품국산화 지원사업’ 대상에 선정돼 1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항공기용 팔레트 연구 개발과 시제품 제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경기신용보증재단은 항공용 소재 부품의 국산화 기술력과 잠재력, 가능성을 인정해 써브에 개별기업 운영자금 약 4억 원을 대출 지원했다.

경기도는 또 기술 개발을 완료한 ‘써브’가 항공용 팔레트와 컨테이너 생산을 위한 신규 공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지난 2019년 홍콩투자자 초청 일대 일 매칭상담회에서 투자자와 연결했다. 그 결과 외자 유치에 성공한 ‘써브’는 평택시 청북읍 어연한산외국인투자기업 전용 임대단지에 팔레트 제조와 연구개발을 총괄할 새로운 거점 공장을 설립할 수 있게 됐다.

‘써브’는 2월 17일 입주심의가 완료돼 입주계약이 체결됐다. 공장이 완공되는 시점인 6월에 입주와 가동을 시작할 계획으로, 현재 화성시 마도공단 사업장을 이곳으로 확대 이전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써브’의 성공사례가 대부분 해외수입에 의존했던 해당 소재와 부품을 우리 기술로 직접 생산해 국내 수요뿐 아니라 전 세계로 수출할 수 있게 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써브’는 최근 신생항공사 ‘에어프레미아’의 보잉 787 기종 3대에 대한 부품 납품 수주에 성공했다.

특히, 매년 국내 기업은 항공기 부품 구매·수리에 약 1조 3000억 원의 비용을 해외기업에 지불하고 있다. 경기도는 이번에 개발한 화물 팔레트를 국내기업이 생산하게 됨으로써 천문학적인 금액에 대한 수입대체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류호국 경기도 투자진흥과장은 “써브의 성공사례는 기업의 성장단계별 지원이 얼마나 중요한지 여실히 보여주는 의미 있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경기도 강소기업을 더 많이 발굴해 기업이 지속 발전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에는 평택, 화성 등에 모두 8개의 외국인투자기업 전용 임대단지가 있는데, 조성원가 1%의 저렴한 임대료와 지방세 감면혜택 등을 받을 수 있다. 외투지분 30% 이상, 단지별 일정금액 이상의 외국인투자가 이뤄져야 입주할 수 있다. 구체적인 입주기준은 단지별로 상이하므로 경기도 투자진흥과(031-8008-2174)로 문의하면 상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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