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갈등 해소 최선 다할 것”

 

남북관계 개선 위해 막중한 노력
전국주민자치연합회 공동회장 재임

 

 

“통일시대를 열어가는 국민운동의 중심체로서 당면한 사회적 갈등 해소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책임과 막중함에 소홀함이 없도록 자문위원님들과 함께 임기 중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힘들었던 어린 시절

평택시 포승읍 홍원1리에서 태어난 이봉희(72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평택시협의회장은 평생을 고향땅에서 살아왔다.

“저희 집안은 대대로 이곳에서 살아온 원주민이었습니다. 원래 홍원리의 상징은 무수산인데, 고속도로가 뚫리면서 그 모습이 사라졌죠”

동네 어르신들로부터 전해들은 이야기에서 무수산은 굉장히 큰 마을산이었지만, 이제 예전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는 이야기다. 마을 당제를 지내던 큰 참나무도 베어지면서 자취를 감췄다.

이봉희 회장은 어려서부터 잔병치레가 많았다. 어린 시절 “살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도 있지만, 아버지가 마을주민의 이야기를 듣고 안중읍내에 나가 사 온 약을 먹고서 살아났다고 한다.

“초등학교 2학년 때까지는 쓰러져서 집에 실려 오는 일이 잦았습니다. 학교에서 쓰러지면 선생님들이 저를 업고 집으로 달려오곤 했죠”

이봉희 회장이 초등학교 4학년이 될 무렵 그의 아버지는 집을 새로 지으면서 의도치 않게 많은 빚을 지게 된다. 여러 가지 일이 겹쳐 상급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그는 일찍이 집안일을 도우며 농사를 지었다.

“아버지를 도와 논농사를 지으면서 점차 농사가 잘됐습니다. 이후 마을 서당과 포승중학교의 전신인 상록재건학교에 다니기도 했지만, 농사일과 병행하는 것이 힘들어 1년여를 다니고 그만두게 됐죠”

 

낙농업으로 이겨내다

24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일찍 기반을 잡고 결혼을 한 이봉희 회장은 농한기에도 쉬지 않고 일하며 열심히 살았다. 그러던 중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바로 젖소였다.

“홍원리에 낙농가가 조금씩 생겨날 무렵, 집에 있던 한우를 팔아 젖소 2마리를 사고, 예물까지 모두 팔아 1마리를 더 샀습니다. 그렇게 송아지 3마리로 축산을 시작했죠”

본격적으로 수익이 나기 전까지 사료 값을 감당할 수 없었던 그는 공사현장에 다니며 돈을 벌었다.

“소젖을 짜는 일도 보통이 아니었습니다. 젖을 짜는 소가 7마리가 될 때까지 기계를 들이지 않고 직접 손으로 짰어요. 우유를 팔면 한 달에 두 번씩 돈이 들어오니 힘든 줄도 몰랐습니다”

이봉희 회장은 축산을 경영하면서 평택축협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평택축협 대의원을 지내던 그는 선배의 추천을 받아 42살의 비교적 어린 나이부터 8년간 이사직을 지내기도 했다.

 

지역사회에 헌신하다

이봉희 회장은 48살에 홍원1리 이장을 맡아 6년간 활동했다.

“무엇보다 마을안길 사업에 주력했던 기억이 납니다. 각 반장들과 논의해 공평하게 사업을 진행했죠. 이때 도로환경이 많이 개선됐어요. 2년간 포승읍이장협의회장을 지내면서는 농로 포장 사업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힘썼습니다”

그는 지난 2000년 포승로타리클럽을 창단해 초대회장과 2대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안중로타리클럽에서 후원하겠다고 제안해 와서 포승지역에 로타리클럽을 새롭게 창립하고 회원들을 모집했습니다. 회장직을 한번 연임하기도 했죠. 지금도 매년 1000불씩 기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로타리안이라면 액수와 상관없이 이웃을 위해 기부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4년간 포승읍주민자치위원장을 맡기도 한 이봉희 회장은 동시에 평택시주민자치위원협의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경기도주민자치회가 출범하면서 공동회장을 맡기도 한 그는 지금도 전국주민자치연합회 공동회장을 지내며 주민자치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에는 2013년 평택시장의 추천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주민자치위원회 활동을 인정받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경기도지역발전위원회 위원을 맡기도 한 그는 2019년 9월부터 제19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평택시협의회장을 맡아 왔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무엇보다 통일에 대한 여론을 수렴하고 국민적 합의를 도출함으로써 범민족적 의지와 역량을 결집하는 조직입니다. 대통령의 평화통일 정책에 관한 자문·건의를 도맡고 있기도 하죠”

이봉희 회장은 앞으로도 무엇보다 진실성을 가지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에서 활동하겠다고 말한다. ‘언필충신 행필성실, 言必忠信 行必誠實’ 말은 반드시 충실하고 믿음 있게 하고, 행동은 반드시 참되고 진실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봉희 회장의 신념을 통해 봤듯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평택시협의회가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고 통일시대를 열어가는 국민운동의 중심체로서 지역을 이끌어가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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