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길숲을 시작으로
쾌적하고 아름다운 명품숲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것

 

▲ 최덕제 소장
평택시푸른도시사업소

국립환경과학원이 발간한 ‘대기환경연보 2019’에 따르면 2019년 도시별 월별 미세먼지 오염도 측정 결과, 평택시 연평균 수치는 경기도 31개 시·군 중 55㎍/m³를 기록한 부천에 이어 53㎍/m³를 기록하면 두 번째로 높았으며, 전국 평균 41㎍/m³보다 매우 높은 수치로 전국 도시별 순위 중에서도 54㎍/m³를 기록한 당진에 이어 전국 3위에 해당하는 수치를 나타냈다. 이렇듯 통계상으로도 평택은 미세먼지로부터 시민의 건강한 삶이 위협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3월 들어 대기정체와 외부 오염물질 유입 등으로 미세먼지는 연일 나쁨을 나타내고 있다. 3월 15일에는 중국 내륙 사막의 황사까지 유입돼 마음껏 숨 쉴 수 없는 상황에 푸른 하늘은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이에 평택시는 ‘푸른 하늘 맑은 평택’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2018년 기획재정부와 산림청에서 주관한 ‘국민 삶의 질 개선 및 미세먼지 저감 공모사업’에 도전,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선정돼 국비 100억 원을 확보했다. 평택시는 이를 통해 전체 사업비 200억 원을 투입하는 바람길숲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평택시푸른도시사업소는 2019년부터 2020년까지 바람길숲 조성사업의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지난 2월 22일 바람길숲 조성사업 착공식을 갖고 첫 삽을 떴다. 2021년까지 17만 9000그루의 수목을 식재해 도시 바람길숲 조성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바람길숲은 독일 남부의 도시 슈투트가르트에서 처음 도입됐는데, 당시 슈투트가르트는 자동차 산업의 발달로 인해 대기오염 물질의 배출이 많고 대기확산에 불리한 분지형 지형으로 대기오염 문제가 심각해짐에 따라 바람길숲을 도시계획 단계에서 고려했다. 바람길숲의 원리는 도시 외곽의 산림과 도심의 숲을 선형으로 연결해 산림에서 생성되는 맑고 차가운 공기를 도심으로 끌어들여 공기순환을 촉진하고, 미세먼지 등 대기 오염물질과 뜨거운 도심의 열기를 도시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하는 바람의 길을 조성하는 원리다.

평택시는 여러모로 슈투트가르트와 비슷한 환경이다. 중국의 영향과 산업단지 밀집으로 환경오염원에 노출됨과 동시에 도시화에 따른 시민들의 녹색공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평택시 바람길숲 조성사업은 이러한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시민들의 녹색공간에 대한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사업이다.

이와 함께 평택시의 대기환경과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일환으로, 바람숲길 조성사업 외에도 2019년부터 ‘평택시 도시숲 조성 및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이에 따라, 미세먼지 차단숲, 쌈지숲, 학교숲 등을 조성하고 있다. 작년 12월 산림청에서 개최한 ‘2020년 녹색도시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미세먼지 차단숲’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평택시는 바람길숲을 시작으로 시민에게 쾌적하고 아름다운 명품숲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방침이다. 평택시의 노력과 함께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 응원이 동반된다면 ‘푸른 하늘 맑은 평택’이라는 비전을 달성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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