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박성과 복압성 요실금 구분
요실금, 수술로 영구치료 가능 

 

▲ 오창수 과장
굿모닝병원
비뇨의학과 전문의

요실금의 치료는 크게 약물이나 골반운동, 체외자기장인 전기 자극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치료로 구분할 수 있다. 절박성 요실금은 주로 약물치료나 행동치료를 시행하며, 복압성 요실금은 수술이나 골반저근 운동과 같은 물리치료를 일반적으로 선택하게 된다.

 

요실금의 치료법

첫째, 약물치료이다. 과민성방광이나 절박성 요실금에서는 주 치료이지만 복압성 요실금의 경우에는 아직까지는 효과적인 약물이 없다. 괄약근의 수축작용을 도와주는 약물을 사용하여 요실금을 호전시키거나 폐경기여성에게 에스트로겐 치료를 하면 어느 정도의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둘째, 저근 운동치료이다. 골반저근 운동은 여성 복압성 요실금의 일차적인 치료법으로 항문거근 중 치골미골근이 강화되어 방광경부와 근위부 요도를 밀어 올려서 복강 내에 위치하게 하여 요실금을 치료하는 것이다. 요실금이 발생한지 얼마 되지 않은 약한 경도의 요실금에 효과적이며 분만 후 요실금의 예방을 위해서도 효과적인 운동이다. 방법은 누워서 복부근육을 충분히 이완시킨 상태에서 질을 촉지하면서 운동하되, 운동 중 복부, 대퇴부나 둔부의 근육을 사용하지 않아야 하고 호흡도 참지 않는다. 수주 후 익숙해지면 안거나 서는 등 자세를 바꾸면서 시행하며 보통 5~10초간 수축하고 10초간 쉬며 매일 하루에 80~160회 반복하여 3개월 이상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 

셋째, 체외자기장 치료다. 요실금의 비수술적 치료법 중의 하나로서 치료의 편리함이 최대의 장점으로 최근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치료법이다. 자기장 치료는 전기적 자극이 아닌 자기장으로써 전류를 형성하므로 전극이 필요하지 않아 별도의 전극을 질이나 항문에 삽입하거나 피부에 부착할 필요가 없으며 환자가 의복을 벗을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치료 받을 때 불편한 느낌을 전혀 주지 않음은 물론 저항에 따른 에너지 감쇄가 전혀 없어서 깊은 부위의 신경조직에까지 고루 효과를 낼 수 있다. 

넷째, 수술적 치료다. 대부분의 복압성 요실금 환자는 수술이 쉽고 간단하며 요실금이 영구적으로 완치되기 때문에 거의 수술적 치료를 선택하고 있다. 즉, 복압성 요실금의 가장 중요한 치료이다. 가장 빠른 시간에 가장 좋은 효과를 내는 방법으로 최근에는 효과적이고 편한 수술법들이 많이 개발되어 부작용 없이 효과적으로 요실금을 쉽게 치료할 수 있다. 최근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법은 TOT 요실금 수술이며, 기존 수술과는 달리 요도를 압박하지 않고 중부요도에 가볍게 테이프를 걸어주는 방법으로 이들 수술이 개발되면서 기존 수술법에 비해서 획기적으로 수술시간이 단축되고 환자의 합병증도 급격히 감소되었다. 또한 TOT 수술은 복부가 아니라 폐쇄공으로 테이프를 통과시켜 해부학적으로 신경과 혈관을 피할 수 있고, 방광에 대한 손상도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다.

 

골반 근육운동으로 예방

비만은 요실금에 해롭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고, 수영이나 에어로빅보다는 가벼운 등산이 좋다. 맵고 짠 자극성 음식은 방광을 자극하므로 삼가야 하며, 규칙적으로 배변하는 습관도 중요하다. 약도 가급적 가려 먹어야 한다. 감기약, 혈압강하제는 요도 압력을 변화시키고 이뇨제는 소변량을 증가시키며 항히스타민제나 항우울제 등은 방광 수축을 억제 하기 때문이다. 임산부의 경우는 출산 직후부터 골반근육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고, 쪼그리고 앉아 일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또한 자가진단은 할 수 있으나 중요한 것은 이러한 진단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전문의의 진료 및 상담에 따른 꾸준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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