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4일, ‘제2회 평택지역 유물 소장가와의 만남’ 성황
20여 기관·단체·개인 소장가 참여, 유물 1천여 점 선보여
소장가 다수 기탁·기증 의사 밝혀, 문화재 지정도 시급해


 

 

평택시가 2024년 개관을 목표로 평택박물관 건립을 추진함에 있어 전시 콘텐츠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2회 평택지역 유물 소장가와의 만남’을 개최해 고서와 관급문서, 민장문서 등 1000여점의 유물을 선보여 박물관 건립에 한층 더 힘을 실을 수 있게 됐다.

평택시와 평택문화원이 주최하고, 평택학연구소가 주관해 3월 24일 평택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회 평택지역 유물 소장가와의 만남’은 정장선 평택시장과 홍선의 평택시의회 의장, 박성복 평택학연구소장, 유물 소장가, 평택학연구소 자문위원과 연구위원, 관계 공무원 등 50여명이 참석하는 많은 관심 속에 진행됐다.

유물 소장가와의 만남은 평택지역에 산재해있는 유물 출처를 파악하고, 훼손이나 유실 우려가 높은 지역유물을 조기에 확보해 연구 자료로 활용하는 한편 평택박물관 추진에 있어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립박물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에 대비해 지역 유물을 사전에 확보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오전 10시 유물 소장가들의 사전 유물 등록에 이어 오후 2시 정용훈 평택시 박물관시설팀장이 ‘평택박물관 건립 추진 현황과 유물 수집 계획’을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어 박성복 평택학연구소장의 진행으로 20여명의 소장가들이 유물 소장 배경과 대표유물을 소개한 후 황정수 미술사가와 허홍범 과천추사박물관 학예사 등 전문위원이 해당 유물이 갖는 의미와 콘텐츠 활용 방안에 대해 해설했다.

이날 공개한 1,000여점의 유물은 역사, 정치, 행정, 교육, 생활사, 민속품, 사진 등으로 구분된다. 참여한 기관과 단체는 ▲평택시 ▲한국근현대음악관 ▲평택문화원 ▲진위향교 ▲평택향교 ▲원주원씨대종회 ▲현덕면 운정1리 ▲민세안재홍기념사업회 등이며, 개인으로는 ▲정수일 ▲박성복 ▲정광순 ▲김대규 ▲박복만 ▲신권식 ▲원형재 ▲강호흔 ▲최순자  소장가 등이다.

황정수·허홍범 전문위원은 “오늘 출품된 유물 가운데 1406년 간행된 고서 <천운소통>과 진위객사 궐·전패 등 다수의 유물은 지정문화재 등록을 추진해 평택시가 체계적으로 유물을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자문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박물관은 평택의 역사를 간직하고, 알리고, 미래로 나아가는 가장 큰 원동력이다. 건립이 늦어진 만큼 앞으로 더 박차를 가해 박물관 건립을 해야 한다”며 “평택의 역사를 알릴 수 있는 좋은 박물관이 되기 위해서는 전문가와 시민, 소장가의 참여와 애정이 필요하고 그것을 위해 오늘 이 자리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큰 뜻이 잘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선의 평택시의회 의장은 “평택에는 역사 유적지가 많은데 유물 발굴을 위해 소장가들이 참여하고 함께 연구해주신다면 박물관 건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오늘 이 행사가 평택의 역사를 빛내고 기리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평택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