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담·행동관찰로 공황장애 진단
근육이완·명상·복식호흡으로 완화

 

▲ 문현일 과장
굿모닝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공황장애의 원인은 심리사회적 원인과 유전적 소인으로 구분 할 수 있다. 평소 스트레스가 많고 이를 잘 관리하지 못해 스트레스에 취약한 상태에서 어느 순간 스트레스의 한계치가 넘어가면 공황을 경험하게 되고 이는 공황장애로 발전 할 수 있다. 또한 친인척 중 불안 또는 공황 등의 증상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아 유전적 소인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완벽주의 성향이나 강박적인 성향이 공황장애를 일으키는 데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증상의 특징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나 특징적으로 갑작스런 불안과 두근거림, 가슴의 통증, 호흡곤란과 이로 인한 과호흡, 손발 저림이나 갑작스런 전신의 경직, 힘 빠짐 등 비특이적인 여러 가지 증상이 한꺼번에 혹은 순차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죽을 것 같은 공포나 갑자기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거나 미쳐버릴 것 같다는 큰 혼란을 느끼기도 한다. 

 

공황발작과 공황장애

공황발작과 공황장애는 조금 다를 수 있다. 공황발작을 느꼈다고 해서 모두 공황장애로 진단되는 것은 아니다. 반복적인 공황발작으로 인해 공황에 대해 예민해져 일상생활에 변화가 오는 경우 공황장애로 진단 될 수 있다. 공황발작이 다시 오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갖게 되고 이전에 공황발작이 있었던 상황을 의도적으로 회피하거나 사회적 기능의 위축을 유발하게 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게 된다.

 

검사와 치료

공황증상은 심장계 질환이나 호흡기계 질환, 내분비계 질환과 흔히 감별이 필요하기 때문에 처음 이런 증상을 경험한다면 내과적 진료가 먼저 필요할 수 있다. 내과적 검사에서 특별한 이상이 없거나 검사 결과에 비해 증상이 너무 과하게 나타난다면 공황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이 후엔 정신건강의학과적 면담과 행동관찰을 통해 공황장애를 진단할 수 있다.

항우울증 약물로 증상의 개선과 예방, 치료를 할 수 있으며 기타 항불안제 등으로 증상의 갑작스런 발생이나 불안감을 호전시킬 수 있다. 갑작스런 증상의 발생 시 근육이완요법, 명상, 복식 호흡 등으로 증상의 지속시간을 줄이거나 완화시킬 수 있다. 또는 항불안제를 복용하여 증상의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공황발작의 완화를 위해서는 호흡 조절을 통해 증상을 조절해야 하는데 방법으로는 숨을 좀 참는 다는 기분으로 복식 호흡을 하는 것이다. 5번 호흡하고 싶다면 3번만 호흡한다는 생각으로 호흡을 하면 과호흡을 억제할 수 있다.

 

관리방법과 주의사항

평소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하며 공황장애에 대한 이해와 자신의 건강에 대한 자신감, 확신이 증상의 유발을 억제 할 수 있다. 공황증상으로 인해 죽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이나 건강 염려증이 증상을 더욱 자주 그리고 강하게 나타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면이나 식습관 개선이 필요 할 수 있으며 기타 다른 정신건강의학과적 질환의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과다한 커피나, 반복적인 음주는 증상을 유발시킬 수 있다. 

공황장애는 유전적, 성격적 원인이 발생에 많은 기여를 하므로 예방하기 어려운 질환이다. 다만 평소 적절한 운동과 취미 생활을 통해 스트레스 관리를 하고, 강박적이고 완벽주의적인 성격에서 벗어나 조금은 유연하고 무던한 성격을 갖도록 노력하면 발생 확률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공황 장애로 이미 치료를 받았던 경우 꾸준히 복식호흡을 연습하고 근육이완요법이나 명상과 같은 활동을 반복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때로는 비상약을 갖고 다니는 것이 공황발작이 있어도 대처 할 수 있다는 안도감을 갖게 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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