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이요법과 운동 병행해야
비만은 합병증 원인 제공

 

▲ 이무열 과장
굿모닝병원 내과 전문의

비만은 다양한 대사 합병증을 유발하고, 생명까지도 위협할 수 있는 질병이다. 단순히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것을 의미하기보다 체내에 과다하게 많은 양의 체지방이 쌓여 있는 상태를 말한다. 기본적으로 섭취하는 에너지에 비해 소비하는 에너지가 적을 때 여분의 에너지가 체지방의 형태로 축적되는 것이다. 불규칙한 식습관, 과다한 열량의 음식 섭취 운동부족, 내분비계통 질환, 유전적 요인, 약물 등의 복합적인 원인으로 발생한다.

 

비만치료

비만의 치료는 크게 식이, 운동, 약물, 행동수정 요법으로 이루어진다. 우선 적절하게 식이요법을 하면 건강에는 이롭지만 잘못하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비만 치료 후에 주의해야 하는 부분이 체중유지다. 꾸준한 운동 없이 일시적인 식이요법만으로 체중감량을 하는 경우 이전 식이 습관으로 돌아가면서 환자의 대부분이 이전 체중으로 회복되거나 더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되면 체중감소를 통한 이득을 거의 얻지 못하게 된다. 무리하지 않는 정도에서 식이요법을 하고 운동을 지속함으로써 이러한 노력들이 환자의 생활 습관으로 변화되어 평생 지속될 수 있어야 감량체중이 유지될 수 있고 건강도 유지될 수 있다.

 

행동수정요법

비만은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비만의 치료에 있어서도 행동요법이 근본이 되며 식사요법이나 운동요법을 실천하게 하는 것도 결국 행동요법의 일부에 속하게 된다. 행동요법 시에는 감정적인 면을 고려하여 우울, 불안, 과민반응 등의 치료도 적절하게 해 주는 것이 좋다.

 

자극조절방법

자극조절 방법으로는 장을 볼 때는 식사 후에 하는 것이 좋으며 미리 목록을 정하고, 인스턴트식품은 사지 않는다. 일상생활에서는 음식을 보이지 않는 곳에 저장하고 식사는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만 하고 타인의 권유에 의한 음식은 거절한다. 불안하거나 우울한 증상이 있을 때는 식사를 피하는 것이 좋다. 식사습관도 매우 중요한 데 먹을 만큼의 양만 담아서 먹는다. 그리고 천천히 식사하고, 음식이 아깝다고 그릇을 비우려고 남은 음식을 먹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책을 보거나 TV를 보면서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으며, 영양교육을 통해 음식의 열량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고 실현 가능하게 열량 섭취를 줄이도록 한다. 신체활동에 있어서는 많이 걷고 계단을 이용하는 것이 좋으며 규칙적인 운동요법을 실천한다. 자기관리를 통해 식사시간, 장소, 종류, 양, 기분 등의 식사행동과 활동량 그리고 운동량을 기록한다. 이러한 것들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가족이나 친구들의 도움이 필요하며 포상 등의 방법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합리적인 목표를 세우고 결과보다는 과정을 생각하며 자신감을 갖고 어려움을 극복해 나간다면 누구나 비만관리를 할 수 있다.

 

합병증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 등으로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극단적인 표현보다는 원인을 제공할 수 있다는 표현이 옳다. 질병에 대해 알아본다면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지방간, 관절염, 담석증, 월경이상, 다낭성 난소질환, 불임증, 일부 암 위험도 증가, 성욕감퇴, 우울증, 수면장애, 퇴행성관절염 등이 있다. 그러나 여기서 무엇보다도 대사증후군에 대해서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대사증후군이란 심혈관 질환으로 위험요인들의 조합이다. 복부비만,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중 복부비만이 가장 근본적 요인이며 이로 인한 합병증으로 동맥경화가 발생하면 심근경색과 뇌졸중까지 이어질 수 있다. 우리나라 성인 4명중 1명은 대사증후군에 해당한다고 한다. 이러한 대사증후군의 치료의 핵심은 체중조절이며, 체중을 감량하면 복부비만 또한 호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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