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피플투피플 널리 알리겠습니다”

 

평택챕터 제29·30대 회장 연임
민간 외교로 지역사회 융합 앞장

 

 

“코로나19가 해소된다면 다양한 한·미 교류 행사를 추진해 국제피플투피플 평택챕터를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평범했던 주부의 삶
강원도 홍천에서 태어난 정순복(51세) 국제피플투피플 평택챕터 회장은 초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부모님을 따라 화성시 동탄면에 정착했다.
“부모님은 농사를 지으셨는데, 척박했던 강원도를 떠나 일자리가 많은 경기도에 정착하셨습니다. 동탄은 현재 대규모 신도시가 들어섰지만, 당시에는 시골이었죠. 그래도 주변에 산업시설이 많아 일자리를 구하기가 수월했습니다”
그는 어려서부터 교회를 다닌 덕분에 눈에 띄게 활발하진 않아도, 사교성이 좋은 소녀였다.
“교회에서 수련회나 행사가 있으면 빠짐없이 참여했습니다. 나서는 스타일은 아니어도 친구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했죠”
정순복 회장은 1남 4녀 중 막내였는데, 돈을 벌기 위해 외지로 나간 언니들을 대신해 부모님 곁에서 일을 도왔다.
“어려서 무용에 두각을 보이기도 했지만, 넉넉지 않은 형편으로 인해 현실적인 미래를 생각해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일찍이 회사 생활을 시작했고, 그곳에서 남편을 만나게 됐죠”
어린 나이에 남편을 만나 결혼한 그는 1990년 11월 송탄 서정동에 정착했다.
“남편 사업을 도우면서 아이들을 키웠습니다. 아이들은 모두 오 남매인데, 쌍둥이만 두 번 낳았죠. 남편이 4대 독자여서 아이들을 많이 낳았습니다”
평범했던 정순복 회장의 삶은 지병을 앓던 남편이 세상을 떠나면서 점차 바뀌기 시작했다.
“남편이 4~5년간 지병을 앓았는데, 2009년 결국 세상을 떠났습니다. 당시 제가 핸드폰 사업을 준비 중이었는데, 남편을 떠나보내고 개업을 했지만, 결국 8개월 만에 접게 됐죠”

새로운 삶을 펼치다
정순복 회장은 핸드폰 사업을 정리한 뒤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하면서 새로운 삶을 맞이했다.
“사업을 하면서 지인으로부터 평택대학교 평생교육원 교육에 대해 듣게 됐습니다. 그렇게 ‘최고위부동산과정 제11기’를 수료하게 됐고 이후 다른 교육 프로그램에도 참여했죠”
그는 이후 평택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최고위경영자과정’과 ‘리더십스피치&이미지메이킹과정’을 수료한 것은 물론, ‘경기평택안성카네기 CEO과정’을 수료하며 배움의 기쁨을 얻었다.
“배움을 통해 저의 새로운 모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엄마로서, 아내로서만 살아오다가 새로운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찾게 된 것이죠”
“여러 교육 과정을 이수하면서 무엇보다 인맥을 많이 넓힐 수 있었습니다. 국제피플투피플 또한 교육 과정을 통해 만난 인연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됐죠”
그는 지난 2013년 교육 과정을 수료하면서 인연이 닿은 문한배 국제피플투피플 평택챕터 22대 회장의 추천으로 입회해 활동을 계속해왔다.
“처음 입회할 당시만 하더라도 단체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했습니다. 한데 평택지역에 주한미군이 주둔해 있으니 민간외교단체로서 활동하기가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국제피플투피플 평택챕터
정순복 회장은 국제피플투피플 평택챕터에 입회한 뒤 민간 외교 차원에서 여러 활동에 참여해왔다.
“주한미군과 함께 한 볼링대회에 참여하면서 처음 K-6 캠프험프리스 부대 안에 들어갔던 때가 기억납니다. 당시 신한고등학교 볼링부 학생들과 회원 가족들이 함께 친선대회를 치렀는데, 이 행사에 참여하면서 민간 교류가 지역사회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실감했죠”
그는 이외에도 주한미군과 함께 한 등산, 바다낚시, 한국전통문화 체험 등 다양한 행사를 경험하며 민간 외교 활동에 꾸준히 참여했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중단했지만, 매해 ‘한미우정의 날’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주한미군 장병과 사령관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죠”
2020년 1월 1일부로 제29대 회장 임기를 시작한 정순복 회장은 올해 제30대 회장까지 임기를 연임한 이후에도 아직까지 취임식을 열지 못했다.
“지난해 1월 취임식이 열리기 직전 평택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하는 바람에 취임식을 치르지 못했고, 회장 임기를 연임하면서도 행사를 열지 못했습니다. 아쉽지만, 올해 9월 평택챕터 30주년을 맞이해 기념행사를 개최할 예정인 만큼 코로나19가 하루빨리 해소되기만을 기대해야죠”
정순복 회장은 코로나19가 해소될 경우를 대비해 평택시민과 주한미군이 함께 하는 다양한 문화 교류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무엇보다 송탄챕터를 새로 발족하기 위한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정순복 회장의 이러한 열정으로 국제피플투피플의 민간 외교 활동이 지역사회 융합에 한 줄기 빛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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