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고 교육공동체, 온라인 쌍방향 평화교육 실시
한국전쟁 영웅에 감사, 전쟁과 평화 의미 되새겨


 

▲ 故 앙리 장페르 참전용사
▲ 프랑스와 기욤 참전용사

 

평택 라온고등학교가 6월 24일 한국전쟁 71주년을 기념해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프랑스 참전용사를 비롯해 프랑스 곳곳에서 한국을 빛내는 분들을 초청해 실시간 쌍방향 온라인 수업으로 평화 교육을 진행했다. 

이날 초청된 인사는 프랑스 오베르뉴 지방에서 한국전쟁 참전용사 중 마지막 생존자인 프랑스와 기욤 할아버지, 프랑스에서 한국을 전파하고 홍보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송세경 주불 한국대사관 한국교육원장, 박선영 프랑스 클레르몽페랑 한글학교장, 프랑스어로 된 한국전쟁 관련 책자 <한국전에 참전한 유엔 프랑스 전투부대>를 집필한 장 프랑스와 플르티에 작가 등이다. 

이날은 학생, 교사, 학부모 등 학교 공동체 구성원들이 함께 한국전쟁 중에 숭고하게 희생하신 영웅들을 감사와 존경의 마음으로 추모하고, 전쟁과 평화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초대된 플르티에 작가는 6·25 한국전쟁 참전 용사이자, 자신의 삼촌인 앙리 장페르 용사 이야기를 전하며 당시 지평리전투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정작 자신은 전신 80% 부상 상태로 프랑스로 귀환해 1977년 작고했다는 안타까운 이야기를 전했다. 조카로서 앙리 삼촌뿐 아니라, 6·25 한국전쟁 참전 당시 살아서 돌아온 용사들로부터 전해 받은 5000여 점의 유품들을 정리해 6·25 한국전쟁에 관한 책을 집필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플르티에 작가는 학생들에게 당시의 지평리전투에서의 중공군에 대항해 승리를 이끈 몽클라르 장군과 군인들 이야기, 6.25 한국전쟁 발발 배경, 전투 상황, 역사적 사건 등의 실상을 통해 전쟁의 아픔을 상기시키며, 한국의 평화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추모하고, 전쟁으로 인한 인간의 존엄성 상실에 대해 전하며 ‘평화의 소중함’을 강조하는 강연을 진행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프랑스 오베르뉴지방의 마지막 생존 참전용사인 프랑스와 기욤 할아버지는 한국전에 참여해 전쟁 동안 모은 모든 돈을 가난한 전쟁고아들에게 모두 내어주고 프랑스로 돌아왔던 따뜻한 이야기도 전했다. 당시 한국의 모습과는 완전히 달라진 지금의 한국에 많은 감명을 받았고, 지난해 한국에서 보내준 마스크에 “한국이 나를 잊지 않고 있음”을 느끼고 매우 감동했다는 마음을 전하면서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에 무척 소중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평택 라온고등학교 학생들은 이 활동을 위해 3주 전부터 반별 담임교사들의 안내를 통해 세계 각국의 한국전쟁에 참전한 분들을 찾아 마스크를 전달하고 그분들의 육성을 담은 라디오 특집 방송인 <KBS 한민족 하나로 라디오 방송 특별기획 코로나19 팬데믹 1년 ‘세계 일주를 떠난 한국의 마스크’>를 듣고 6·25 참전용사에게 감사편지 쓰기 활동을 진행했으며, 이 편지들은 추후에 오늘의 강연자들에게 선물로 보내 감사의 마음을 전할 예정이다. 아울러 신채연 라온고등학교 학생회장과 유네스코 세계시민 동아리 김은서 반장은 동아리 학생들과 함께 환영과 감사의 의미를 담아 영상을 만들어 마음을 전했다. 

조원기 라온고등학교 교장은 “세계화 시대에 코로나로 인해 직접 대면은 어렵지만, 그로 인해 온라인으로 이루어지는 국제교류 활동은 이전보다 더 활성화되는 면이 있다”며, “2016년도부터 중국, 일본 캐나다 등과 국제교류를 해왔지만,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으로 이루어지는 이런 만남도 의미 있는 일이었다”라고 전했다.

▲ 플르티에 작가
▲ 온라인 강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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