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4일 국립대전현충원, 엄숙한 행사 진행
전국 각지서 독립운동가 선양단체 함께 해


 

 

육삼정의거의 주역인 ‘독립운동가 원심창 의사 50주기 추모식’이 7월 4일 국립 대전현충원에서 열렸다. 

원심창의사기념사업회는 7월 4일 오전 11시 대전국립현충원 독립유공자 제1묘역 404호 원심창 의사 묘역에서 유족과 선양회원, 내빈 등이 참석한 가운데 ‘원심창 의사 50주기 추모식’을 개최했다.

이날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헌신한 평택 출신 독립운동가 원심창 의사를 기리기 위해 평택시민은 물론이고 전국 각지 독립운동가 선양단체 회원들의 참여해 엄숙하게 진행됐다.

개회선언과 내빈소개, 국민의례에 이어 원심창 의사 조가인 ‘추모가’를 다 함께 불렀고, 임봄 시인의 추모시 ‘나는 대한인이다’가 낭송됐다. 이어 약전봉독과 추모사, 헌화분향, 유족대표 인사, 기념촬영 등이 진행됐다. 

원심창 의사는 1906년 12월 1일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안정리 175번지에서 태어나 평택성동초등학교의 전신인 평택공립보통학교를 졸업했으며, 1919년 4월 1일 열세 살의 어린 나이에 평택역 3·1만세운동에 참여하며 독립 의지를 불태웠다.

원심창 의사는 1933년 3월 17일 백정기·이강훈 등과 함께 중국 상해에서 주중 일본공사 아리요시 아키라 폭살을 계획한 ‘육삼정 의거’의 주역으로 참여했다 거사 직전 발각·체포돼 일본 감옥에서 13년간 복역하다 1945년 광복과 함께 출소했다.

육삼정의거는 윤봉길·이봉창 의거와 함께 일제강점기 해외 3대 의거 중 하나로 기록됐지만 밀고자에 의해 발각돼 거사를 진행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

원심창 의사는 일본 감옥에서 출소 이후 재일거류민단을 만들어 재일동포 권익증진에도 앞장섰으며, 해외 최초 평화통일운동 조직인 ‘통협’을 결성하고, 일본 최대 교포신문 <통일일보>의 초대 회장을 맡아 평생을 평화통일운동에 헌신했다.

이날 추모제에는 김기성 원심창의사기념사업회장과 권영화 수석부회장, 홍선의 평택시의회 의장, 곽미연 평택시의회 의원, 원형재 유족대표, 유족과 보훈단체 회원,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기성 원심창의사기념사업회장은 이날 추모사를 통해 “원심창 의사는 일제가 가장 두려워하는 독립투사였고, 우리 동포들이 단결하도록 재일거류민단을 창설했으며 국내외 최초로 통일촉진협의회를 구성해 통일 방안도 세우는 등 많은 일들을 하셨다”며, “고귀한 삶과 진정한 발자취를 통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다시 한 번 의사님의 살신과 희생정신을 통해 깨달은 바가 크다. 이제는 조국의 품에서 편안한 영면을 하실 수 있도록 명복을 빌어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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