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피해자 4616명 명단 복원해 상설전시
4개월여 복원작업, 납북 피해 규모 파악 자료


 

 

통일부 국립6·25전쟁납북자기념관이 6월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기념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대표 유물인 ‘서울특별시 피해자 명부’를 복원해 6월 24일 공개했다. 이 자료에는 평택 출신 안재홍 선생을 포함해 4616명의 피해자 명단이 담겨 있다.  

‘서울특별시 피해자 명부’는 6·25 한국전쟁이 발발한 1950년 12월 1일 당시 대한민국 공보처 통계국이 조사해 발표한 최초의 납북자 명부다. 이 명부에는 북한이 서울지역을 점령할 당시인 1950년 6월 25일부터 9월 28일까지의 인명피해 상황을 조사한 내용이 담겨 있어 납북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객관적 자료로 가치를 인정받는 기록물이다. 

명부에 기록된 피해자 모두 4616명으로 여기에는 안재홍, 조소앙, 손진태 등 당시 유명 인사들과 함께 의사·변호사·경찰·공무원·학생 등 다양한 분야의 납북자 명단이 서울시 9개 구별로 포함돼 있다. 

기존 명부는 납북피해자 가족이 기증해서 기념관이 소장·관리하고 있었으나 발견 당시부터 훼손이 심한 상태였다. 국립6·25전쟁납북자기념관은 ‘국가기록원 맞춤형 복원 복제서비스’를 이용해 약 4개월간 복원작업을 마쳤으며, 기념관 상설전시실에 이 명부를 전시하게 된다. 

한편 납북자 명부는 정부와 민간단체에 의해 1963년까지 모두 12종이 작성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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