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감염과 발생빈도 높아
증상 시 적절한 치료받아야

 

▲ 원정연 과장
굿모닝병원
감염내과 전문의

요로감염은 요도, 방광, 신장 등 비뇨기계에 세균감염이 발생하는 감염현상을 말한다. 비뇨기계에 세균이 들어가 소변 속에서 번식하는 것을 요로감염이라고 한다. 감염 부위에 따라 하부 요로감염, 상부 요로감염으로 나뉘는데 방광과 요도에 세균이 침범하면 하부 요로감염, 신장에 세균이 침범하게 되면 상부 요로감염이다.

 

발생원인

발생 원인은 약간의 차이가 있다. 방광염의 경우 요도로부터 방광으로 올라가는 상행성 감염이 대부분이다. 여성은 상대적으로 짧은 요도를 갖기 때문에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빈번하게 발생하게 되고 요도와 항문의 거리가 상대적으로 짧아 항문에 존재하는 장내 세균이 요도를 통해 감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요도염의 경우 성교에 의한 상행성 세균감염으로 주로 발생하며 원인균으로는 임균, 클라미디아, 마이코플라스마, 아데노바이러스,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 대장균 등이 있다. 상부요로감염인 신우신염의 경우 대부분 하부 요로감염에 의해 이차적으로 발생하게 된다.

 

증상과 특징 

증상은 감염 부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방광염의 경우 배뇨통, 빈뇨, 잔뇨감, 절박뇨, 야뇨 등이 나타나고 요도염의 경우 요도 분비물, 배뇨통, 가려움증이 나타나거나 증상이 없기도 하다. 상부 요로감염인 신우신염의 경우에는 발열, 오한, 옆구리 통증, 배뇨통, 빈뇨, 야간뇨, 절박뇨, 오심, 구토가 나타난다.

 

검사, 치료, 관리

요로감염은 환자의 임상증상을 판단하고 소변검사, 소변배양검사를 시행해 진단한다. 급성 방광염의 경우 적절한 항생제 치료로 쉽게 치유된다. 그러나 신우신염의 경우 1~2주간 입원해 증상이 없어질 때까지 충분한 수분과 항생제 투여치료를 하게 된다. 항생제 치료를 하더라도 증상이 좋아지지 않을 경우 비뇨생식기계에 다른 이상이나 합병증이 발생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추가 검사로 신장 초음파, CT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치료 후 최소한 3~6개월까지 요배양 검사를 반복하여 완전한 치료가 되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또한 지속적인 박테리아뇨가 있는 환자는 장기간의 항생제 요법으로 요도 주변 부위의 균집형성과 요로감염의 재발을 방지하도록 한다.

 

주의사항

반복적인 요로 감염은 해부학적, 기능적인 비뇨기계의 이상 없이도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생길 수 있다. 빈번하게 발생하는 질환인 만큼 증상이 있음에도 참고 해열제나 진통제를 먹으면서 진료를 받지 않다가 질환을 더욱 키우는 사례가 드물지 않게 발생한다. 증상 발생 시 참지 말고 가까운 병원에 내원해 적절한 진료를 받을 것을 권한다.

소변을 참지 않는 것이 중요하고 여성은 용변 후 앞에서 뒤로 닦는 것이 도움이 된다. 질 입구를 청결히 하여 병원체가 쌓이는 것을 예방하고 회음부는 목욕통에서 서서 씻거나 샤워할 때 씻는 것이 좋다.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시고 커피, 홍차, 술, 콜라 같은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성교 후에는 즉시 배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요로감염은 가장 흔한 세균감염으로 여성의 40~50% 정도는 일생 동안 적어도 한번 요로감염을 경험한다. 적절한 진단과 치료로 비교적 쉽게 호전될 수 있는 병이지만 때때로 치료 시기가 늦어져 패혈증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배뇨통, 빈뇨, 잔뇨감, 절박뇨, 야뇨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참지 말고 의료진과 상의해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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