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평택교육지원청 도입 추진, 평택시 협력
비선호학교·교통여건·서부 학생 수용률 개선 관건
은혜고 일반고 전환·안중고 남녀공학 전환 추진


 

 

경기도교육청과 경기도평택교육지원청이 2024년 시행을 목표로 평택지역 고교평준화 제도 도입을 추진 중인 가운데 고교평준화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2020년 12월 23일 ‘평택지역 고교평준화 타당성연구 용역’을 끝마치고 3개 학군과 2개 학군, 근거리 배정을 원칙으로 하는 통합학군 등 평준화 방안을 도출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평택교육지원청은 2024년 평택지역 고교평준화 도입을 목표로, 무엇보다 남부·북부·서부 지역별 교육 편차를 줄일 방침이다.

실제 ‘평택지역 고교평준화 타당성연구 용역’ 결과 서부지역의 경우 고등학교 학생 수용률이 58~59% 수준으로 나타나 지역별 편차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평택교육지원청은 고교평준화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비선호학교 해소 ▲교통여건 개선 ▲서부지역 고등학교 학생 수용률 개선 등 크게 세 가지 관점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비선호학교 해소를 위해서는 학교별 교육과정 다양화·특성화 지원과 학생들의 진로에 맞는 고교학점제 안착 지원,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연계 노후교육환경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월 평택시는 ‘서부지역 고등학교 교육과정 다양화·특성화 지원’ 사업 대상 학교로 안중고등학교, 청북고등학교, 현화고등학교를 선정해 모두 1억 원을 지원한 바 있다. 안중고등학교의 경우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시설 개선 등 노후교육환경 개선도 중점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북부지역 장안동에 위치한 은혜고등학교의 경우 내년도 반영을 목표로 일반고 전환을 추진 중이며, 전환 여부는 오는 9월 최종 확정된다.

서부지역 고등학교 학생 수용률 개선과 관련해서는 안중고등학교, 청북고등학교, 현화고등학교 3개 학교의 학급 수 확대를 통해 학생 수용률을 높일 계획이다. 서부지역 고등학교 신설은 아직 검토되지 않고 있다.

다만, 2023년 신입생 적용을 목표로 안중고등학교의 남녀공학 전환을 추진 중이다. 지난 5월 이뤄진 설문조사에서 안중고등학교 재학생의 74%, 학부모의 62%, 운영위원 100%가 이를 찬성한 바 있다.

교통여건과 관련해서는 경기도평택교육지원청과 평택시가 지속적인 협조를 통해 통학여건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평택시는 대중교통여건 개선을 통한 고등학생 통학 여건 개선을 도모하고, 교육환경 개선과 교육과정 다양화를 위한 예산 지원 등 적극 협조할 예정이다.

올해 1월 12일에는 언론 브리핑을 통해 교육 분야 추진계획 중 핵심 사안으로 ‘고교평준화 대비 중장기 계획 수립’을 강조하며, 이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경기도평택교육지원청은 학군 설정과 관련해서도 지역사회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올해 4월 16일 3차 고교평준화 추진 실무협의회, 6월 16일 1차 고교평준화 추진 지역자문위원회를 통해 학군 설정을 논의한 바 있으며, 평택의 경우 여건상 남부·북부·서부 3개 학군 설정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평택지역 고교평준화 추진 업무를 맡고 있는 양상진 경기도평택교육지원청 장학사는 “2024년 고교평준화 제도 도입을 목표로 경기도교육청, 평택시와 함께 적극 협력 중”이라며, “다만, 고교평준화가 이뤄질 경우 성적과 관계없이 학생들의 희망에 따라 추첨하므로 집 앞 학교가 아닌 원거리 학교에 배정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구역 설정에 대한 꾸준한 고민과 학교 간 교육과정 다양화, 교통여건 개선 노력이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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